3년 만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복귀였다. 2월 이적 후 크리스탈 팰리스 데뷔전이기도 했다. 인상적인 기량을 펼쳤다. 그러나 옥에 티가 있었다. 실수가 나왔다. 실점을 헌납하는 결정적인 실수였다. 그러나 팬들은 오히려 격려했다. 이청용(27)이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이청용은 2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벌어진 헐시티와의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홈 경기에 후반 18분 마일 예디낙과 교체돼 27분을 소화했다.
이날 경기 시작 직전에는 이청용의 이름과 함께 공식 데뷔전임을 알리는 장내 아나운서의 코멘트가 울렸다. 크리스탈 팰리스 팬들은 환호와 함께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청용은 후반 추가시간 실수를 범했다. 중원에서 올린 크로스가 끊긴 뒤 다시 컨트롤해 동료에게 전달한 패스가 끊기면서 상대의 역습을 허용했다. 결국 헐시티의 은도예에게 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동점골을 넣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팬들은 이청용의 용기를 북돋았다. 그의 실수보다는 열정과 플레이에 만족스런 모습이었다. 만나는 구단 관계자마다 이청용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오랜 만에 뛴 경기 소감
(팀 패배로)아쉬운 데뷔전이 됐다. 그러나 이제 시작이다. 다음 경기부터 준비를 잘 해서 시즌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부상에선 완전히 벗어났나
그렇다, 부상은 이제 100% 회복됐다. 체력적인 부분도 어느 정도 올라왔다. 3개월을 쉰만큼 남은 에너지를 남은 경기에 더 쏟아 붓도록 하겠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사실상 강등권 추락에서 멀어졌다. 남은 시즌 계획은
강등권에 멀어진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그렇게 해야만 다음 시즌에 대한 리듬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앞으로 남은 4경기가 쉽지않은 상대다. 감독님께서는 우리들만의 경기를 하라고 지시하셨다. 동기부여를 해주시고 있다.
-팬들의 성원이 대단한 것에 대해서는
한국에 계신 팬들도, 현지에 계신 팬들도 많이 기다리셨을 것이다. 실수는 있었지만, 내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이 경기에서 모든 것을 보여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경기 전, 교체 시 엄청난 응원이 있었다
경기장 분위기는 대단했다. 많은 분들의 응원에 감사하다. 아무래도 재활하면서 가장 힘이 되었던 것은 다름아닌 팬 분들의 응원이었다.
런던=김국빈 통신원, 정리=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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