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작이다."
90분간 가슴을 졸였던 조진호 대전 감독은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라운드를 쉴새 없이 누빈 대전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쓰러졌지만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K리그 클래식 최하위 대전이 마침내 웃었다. 대전이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8라운드에서 '거함' 수원을 2대1로 꺾고 개막 후 8경기만에 첫 승리를 따냈다. 올시즌 1골에 그쳤던 지난해 챌린지 득점왕 아드리아노가 2골을 넣으며 수원 격파 선봉에 섰다.
경기를 마친 조 감독은 "강팀 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 이제 시작이다"며 첫 승의 기쁨을 마음껏 누렸다.
조 감독은 승리의 비결로 간절함과 수원의 체력 고갈을 꼽았다. "패싱 게임이 원활하게 되면 이길 수 있다. 선수들에게 도전 정신으로 매경기를 치르자고 주눔했다. 모든 것을 걸여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우리는 K리그 5~6경기 뛴 선수들이 모여있다. 수원에는 염기훈 등 베테랑이 많다. 하지만 수원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다. 우리가 운이 좋았다."
이날 2골로 부진 탈출을 선언한 아드리아노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오늘 두 골을 넣었으니 100% 컨디션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미드필드에서 아드리아노에게 나가는 패스 타이밍만 좋아지만 된다. 15골을 넣는다고 했는데 오늘 경기 보면 충분해보인다"면서 "하위권에 머물지만 앞으로 팬들을 위해서 공격 축구를 하고 싶다. 오늘 승리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수원=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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