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리그 8경기에서 거둔 승점은 8점(2승2무4패)이다. '슬로스타터'의 오명은 올해도 재연됐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선 2위로 희망을 이어가고 있지만 갈 길은 남았다. 다음달 5일 원정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승리하면 3년 연속 ACL 16강 진출에 성공한다. FC서울의 오늘이다.
과거는 늘 반전이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슬로스타터'에도 지혜롭게 위기를 모면했다. 2012년 K리그에서 우승을 일군 그는 2013년 K리그 4위-ACL 준우승, 지난해 K리그 3위-ACL 4강의 성적을 거뒀다. 2014년 데얀과 하대성이 이적하고, 아디는 은퇴하며 코치로 보직을 변경했지만 최 감독의 위기관리능력은 뛰어났다.
올 시즌도 누수는 있다. 김주영과 에스쿠데로가 이적했다.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빈자리는 컸다. 최 감독의 힘든 출발은 올 시즌도 동색이다. 하지만 부상까지 속출하면서 발걸음이 더 무거워지고 있다. 26일 광주FC와의 원정경기(1대1 무)에서는 2명을 잃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오스마르와 김진규의 부상이 심각하다. 검사를 받아봐야 하지만 걱정이 된다"고 했다.
우려는 현실이었다. 광주전에서 후반 시작과 교체투입된 그는 김진규는 6분 만에 들것에 실려나갔다. 검진 결과, 왼쪽 종아리 근육이 파열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라운드 복귀까지 10주가 걸린다는 결과가 나왔다. 오스마르는 후반 20분 상대 선수와 공중볼을 경합하다 코뼈가 골절됐다. 그는 6분 간 치료를 받은 후 재투입됐다. 부상을 참고 뛰었지만 골절은 피할 수 없었다. 오스마르도 결장이 불가피하다. 김진규와 오스마르는 수비의 핵이다. 둘의 공백으로 수비라인의 전략 수정이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최 감독은 "나머지 선수들이 고비를 잘 넘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결국 '뉴 페이스'들이 메워야 한다. 로테이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새로운 얼굴이 찾아온 기회를 살려야 '슬로스타터'에서 탈출할 수 있다. 팀의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 .
위안은 있다. 차두리가 27일 조기에 복귀했다. 그는 18일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오른종아리 근육이 부분 파열됐다. 최 감독은 "회복에 3주 정도 소요된다"고 했다. '차미네이터'는 2주 만에 부상을 떨쳐냈다. 무릎부상인 박주영도 정상 훈련을 소화하며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한 시즌을 치르면 부상은 숙명이다. 서울은 29일 오후 7시30분 안방에서 내셔널리그의 경주한국수력원자력과 FA컵 32강전을 치른다. 최 감독의 위기관리능력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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