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부터 10년 넘게 손발을 맞췄다. 눈빛만 봐도 서로가 뭘 원하는지 안다."
'한솥밥 선후배' 이상수-서현덕(이상 삼성생명) 조가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그토록 꿈꾸던 메달을 손에 넣었다. 30일 오후(한국시각)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2015년 국제탁구연맹(ITTF) 쑤저우세계탁구선수권 남자복식 8강에서 이상수-서현덕 조가 브라질의 복병 마츠모토 카즈오-몬테이로 티아고 조를 4대3(11-6, 6-11, 6-11, 11-5, 11-7, 6-11, 11-7)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3-4위에게 주어지는 동메달을 확보했다.
부천 내동중-중원고-삼성생명 직속 선후배 사이로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10년 넘게 호흡을 맞춰온 서현덕의 침착한 왼손과 이상수의 강력한 오른손이 완벽하게 맞아들었다. 위기를 기회 삼았다. 믿었던 혼합복식에서 조기탈락한 이상수, 지난 3번의 세계선수권에서 8강 문턱을 넘지 못한 서현덕의 분전이 빛났다. 2010년 인도오픈, 2012년 체코오픈에서 우승한 이상수-서현덕이 최고 권위의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에이스의 자격을 증명했다.
'왼손 에이스' 서현덕의 세계선수권 첫 메달이다. 서현덕은 "세계선수권 개인전에 4번 출전했지만, 늘 8강이 고비였다. 상수형이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선배 이상수에게 공을 돌렸다. 세계탁구선수권은 개인전과 단체전이 격년제로 열린다. 이상수는 2013년 파리대회 개인전 혼합복식 은메달에 이어 후 개인전 2회 연속 메달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이상수는 동메달 확보 직후 "누구를 만나도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 내 스타일대로 거침없이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며 활짝 웃었다. 2011년 로테르담 대회, 김민석-정영식의 동메달 이후 남자복식에서 4년만에 메달을 되찾아왔다.
쑤저우(중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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