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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이 합작한 금메달에 탁구 팬들의 시선과 궁금증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첫 시도된 다국적 연합팀은 한중 '핑퐁 외교'의 결과물이다. 조양호 대한탁구협회장의 아이디어를 차이전화 중국탁구협회장이 적극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조 회장은 지난 인천아시안게임 현장, 차이전화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태권도가 강하다. 탁구는 중국이 세계 최강이다. 그러나 중국이 지금처럼 모든 메달을 계속 독식할 경우, 중국만의 스포츠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전언했다. "중국이 가진 탁구의 노하우와 경험을 다른 나라들이 함께 나눠야 한다. 스포츠는 기술뿐 아니라 문화와 경험을 나누는 통로"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이유성 대한탁구협회 전무, 강문수 한국대표팀 총감독, 안재형 남자대표팀 감독 등이 중국에서 차이전화 회장, 류궈량 감독과 만났다. 구체적인 실무 협의가 시작됐다. 국제탁구연맹 역시 스포츠를 통한 나눔, 평화와 우정의 시도를 환영했다. 3월 초 세계선수권 엔트리 마감과 함께 다국적 연합팀 정책을 발표했다. '세계 최강' 중국의 메달 독식을 막고, 탁구의 재미와 인기를 끌어올리는 흥행요소로 복식 종목에서 1명의 선수는 중국 톱랭커와 손발을 맞출 수 있도록 했다. 중국 최고의 복식 에이스 쉬신과 대한민국이 믿고 키우는 에이스 양하은조가 전격 결성됐다. 남자복식에서는 세계 1위 마롱과 독일 베테랑 에이스 티모볼의 '명품 조합'이 탄생했다. 여자복식에서는 루마니아 에이스 엘리자베타 사마라와 헝가리 에이스 조르지나 포타가 짝을 맞췄다. 중국의 리샤오단은 태국의 난타나 콤웅과 함께 나섰다. 프랑스 에이스 엠마뉘엘 르베송도 중국 여자 에이스 첸멍과 나란히 혼합복식에 출전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조가 조기탈락한 가운데, 양하은-쉬신조만 유일하게 결승까지 살아남았고, 끝내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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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수로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 유승민 이후 11년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양하은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이미 세계 최강인 중국 선수들이 우리보다 더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 실력뿐 아니라 강력한 멘탈을 가진 부분은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중국과의 첫 금메달은 스물한살 양하은에게 강력한 동기부여가 됐다. "쉬신의 파트너가 되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와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 한국 중국 양국의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컸다. 그 부담감, 심리적인 부분을 이겨냈다. 처음으로 애국가를 울리고 태극기가 올라가는데,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고 했다. "내년 리우올림픽에서 (서)효원 언니 등 동료들과 우리들만의 메달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목표가 더 또렷해졌다"고 말했다. "중국과 함께 따낸 메달이지만, 나는 내 몫을 했다. 모든 부담감을 이겨낸 부분이 자랑스럽다. 중국과 함께한다고 누구나 되는 거라곤 생각지 않는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준비했고, 현장에서 고비를 넘었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이 금메달은 3년, 5년 계속 내게 강력한 동기부여로 작용할 것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해야 된다. 더 독해져야 한다"며 눈빛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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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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