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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 패배가 걱정만 키운 것은 아니다. 울산 입장에선 희망도 충분히 볼 만한 승부였다. 가장 큰 변화는 전술이었다. 윤 감독은 기존 4-2-3-1 대신 김신욱 양동현 투톱을 앞세운 4-4-2를 들고 나왔다. 2선에 포진했던 김태환과 제파로프를 각각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하고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해왔던 마스다를 구본상과 함께 전진 시켜 중원을 탄탄히 다졌다. 그동안 윤 감독은 고집스러울 정도로 수비에 무게를 둔 카운터에 무게 중심을 뒀다. 전북전에서도 이 같은 경향이 드러나긴 했으나, 전반 중반까지 전북과 대등한 승부를 펼치면서 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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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스스로 분위기를 다잡고 있는 부분 역시 인상적이다. 제주전서 경고누적으로 빠진 하성민과 오른쪽 풀백 임창우는 삭발로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달 부산전에서 왼쪽 위, 아래 눈두덩이가 찢어지는 부상을 했던 양동현도 선발로 나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팀에 힘을 보탰다. 후반 중반 부상한 김태환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신예 안현범도 노련한 전북 수비진 사이를 헤집으며 투지 넘치는 경기력으로 박수를 받았다. 조직력만 보강하면 투혼이 실질적인 힘으로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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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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