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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수원(승점 17·5승2무3패)부터는 얘기가 달라진다. 최하위 대전(승점 5·1승2무7패)까지 조밀조밀하게 늘어섰다. 특히 3위 제주(승점 15·4승3무3패)와 10위 FC서울(승점 12·3승3무4패)의 승점 차는 단 3점이다. 사정권이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권과 하위권이 역전될 수 있는 상황이다. 대전은 물론 11위 부산(승점 8·2승2무6패)도 '약'으로 분류할 수 없다. 연승이면 곧바로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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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과 희망이 교차하고 있다. '1강'은 전망이 됐지만 '11중'은 예상 밖의 구도다. K리그는 왜 혼돈의 시대를 맞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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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극강에는 이유가 있다. 디펜딩챔피언 전북은 올해도 투자의 끈을 놓지 않았다. 기존의 이동국 레오나르도 이재성 한교원 등에 에두와 에닝요가 공격라인에 가세했다. '아시아 최강'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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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팀들은 특출난 킬러가 없다. 자본과 스카우트의 한계로 외국인 공격수들은 하향 평준화 됐다. 수원의 경우 측면 자원인 염기훈이 5골-6도움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래서 2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홀로 팀을 이끌어 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 부상 변수도 있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더 힘이 돼야 한다. 초반 돌풍을 일으키던 울산은 김신욱 양동현 등이 포진해 있지만 최전방의 불협화음으로 위력을 잃고 있다. 서울은 박주영의 부활이 절실하다.
여전히 시즌 초반이다. 하지만 두 세계가 있다. ACL과 병행하고 있는 전북, 수원, 서울, 성남은 살인적인 일정으로 로테이션 시스템이 불가피하다. K리그에 100% 전력을 쏟아부을 수 없다. 그 외 팀들은 체력적으로 버틸 수 있는 힘이 있다.
킬러의 부재와 더불어 무승부가 많은 것도 11중 시대에 한몫하고 있다. K리그는 올해 60경기가 벌어졌다. 이 가운데 무승부 경기가 20차례나 나왔다. 성남과 인천이 최다인 각각 6경기, 울산과 전남이 5경기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리하면 승점 3점, 무승부는 1점, 패하면 0점이다. 무승부는 승리보다 패전에 더 가깝다.
전북을 제외하고 '멀티 연승' 도 없다. 전북은 2연승 후 1무, 4연승 후 1패, 다시 2연승을 달리고 있다. 다른 팀들은 상승세를 타야 하는 기회는 오지만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다. 강팀을 이긴 팀이 다음 라운드에서 상대적으로 약팀에 패하는 현상이 비일비재하다. 그렇다 보니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11중에선 영원한 강자, 영원한 약자가 없다. 최하위 대전의 1승 제물은 공교롭게 수원이었다. 승점 14점이 3개팀(울산, 포항, 전남), 12점이 4개팀(성남, 인천, 광주, 서울)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곧 봄이 가고 여름이 온다. ACL은 이달 16강 1, 2차전을 끝으로 '휴식기'에 들어간다. ACL 8강은 8월말 재개된다. 뜨거운 여름, K리그의 순위 경쟁은 본격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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