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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만 못하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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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벤져스2'에 대한 평가는 다소 극단적이다. 호불호가 뚜렷하게 갈린다. "생각보다 별로다" "1편만 못하다"는 말조차 들린다.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반응은 시들하다. "시간은 긴데 기대만큼 재미도 없고, 이해도 안간다. 그냥 때려부수다 끝난다"고 혹평한다. 심지어 "증간에 잤다"는 사람들도 있다. 1000만을 앞둔 영화가 졸릴만큼 재미가 없다? 가히 충격적이다. 왜 이런 혹평이 나오는걸까. 더 의문스러운 사실은 이런 혹평 속에서도 어떻게 이런 메가 히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을까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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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 가봐야 볼게 없어서 '어벤져스2'를 본 상당수 관객. 특히 어린이 날 등 5월 가정의 달이 겹쳐 극장을 찾는 가족 단위 관객이 많았다. 자녀를 데리고 '차이나타운'을 볼 수는 없는 노릇. 여기에 호기심도 발동했다. 하도 떠들어대니 "대작이라는데 그래도 한번 봐야지"하는 군중심리로 표를 산 관객도 많았다. 아무튼 한국시장에서 '어벤져스2'는 자체 컨텐츠에 비해서 꽤 운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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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돈이 아깝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게 '어벤져스2'를 보고 나온 다수 관객의 견해다. 마블 원작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그 자체가 엄청난 문화 컨텐츠다. 이런 규모의 영화를 단 돈 만원 주고 141분 동안 즐길 수 있는 건 행운일 수 있다. 명성답게 상상 초월의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만큼은 눈을 즐겁게 한다. 마블 캐릭터를 잘 아는 관객이라면 더 볼만하다. 마블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만큼 영화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그만큼 캐릭터 탐구와 연결고리가 잘 이어져 완성된 작품이다.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낮을 수록 마블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는 높아진다. 우스갯소리로 '어벤져스2'는 세대 차를 나우는 기준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다.
스크린 독점에 대해서도 할 말은 있다. 비단 '어벤져스2'가 아니더라도 멀티플렉스 상영관 구조 속에서 최고 히트작의 독주는 당연한 흐름이다. '명량', '국제시장' 다 마찬가지였다. 다른 영화들이 함께 우루루 개봉했어도 결국 '어벤져스2' 중심의 재편은 불가피했다. 결국 알아서 피해간 다른 영화사들이 현명했던 것일 수도 있다. 영화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히트 영화가 별로 없었던 상황 속에 목 말랐던 극장 쪽에서 '어벤져스'는 외면할 수 없는 컨텐츠였다. 사실 매진을 시킬만한 영화를 최대한 많이 배치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상업 논리"라고 설명했다.
"재미없다"는 관객들은 마블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거나 영화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어벤져스'의 스케일을 순수하게 즐길 수 있는 마인드가 없는 한 재미를 기대하기는 무리다. 아무튼 '어벤져스2'는 숱한 화제를 모으며 한국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재미' 논란 역시 이러한 영화 자체의 강한 파급력에서 파생된 화제성 정도로 해석돼야 할 지도 모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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