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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영국 축구 2~4부 리그를 관장하는 풋볼 리그(Football League)와의 갈등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풋볼 리그는 QPR이 '재정적 페어 플레이'를 위반했다며 5800만 파운드(약 993억원)의 벌금을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QPR은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최악의 경우에는 풋볼 리그가 주관하는 2~4부 리그가 아닌, 컨퍼런스(5부 리그)에서 다음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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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이번 시즌은 QPR의 한국인 선수 윤석영에게는 특별한 시즌이 됐다. 2013년 1월, 전남 드래곤즈에서 QPR로 이적한 그는 2012~13시즌에 단 한경기도 뛰지 못하며 팀의 강등을 벤치에서 지켜봐야만 했다. 2013~14시즌을 2부 리그에서 맞았지만 여전히 그의 자리는 없었다. 같은 2부 리그의 돈카스터 로버스 단기 임대 등을 통해 활로를 모색했지만, 번번이 좋지 않은 타이밍에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리그 11경기, 승격 플레이오프 2경기 출장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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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축구선수가 오랜 기간 경기를 뛰지 못하게 되면 경기감각과 자신감, 의욕까지 떨어지게 마련이고, 이 때문에 갑자기 기회가 찾아오더라도 본래의 기량을 발휘하기는 어렵다. 이런 기회를 잡아 주전으로 올라선다는 것은 그만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는 노력을 해왔다는 방증이다. 힘들지만 특별한 시즌을 보낸 윤석영을 QPR 훈련장에서 만났다. 아래는 윤석영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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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 온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일 것 같다. 올 시즌이 '이런 시즌이었다'고 한마디로 규정해 본다면?
-노력했지만 팀이 결국 다시 강등당하고 말았다. 생각했던 것만큼 훈련 분위기가 어두운 것 같지는 않던데.
아무래도 강등이 확정된 이후라 분위기가 다운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의외로 밝은 분위기에서 훈련을 열심히 하더라. 역시 '프로는 다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2부 리그)을 모두 경험해 보니, 어떤 차이가 있는가?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많고 세련된 축구를 구사하는 반면, 챔피언십의 경우 선수들이 더 피지컬이 강한 축구를 구사한다. 두 리그의 경기 템포 같은 경우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실력보다는 스타일의 차이가 더 큰 것 같다.
-시즌 중 여러 차례의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윤석영은 발목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해 매일 보강 운동을 따로 하고 있다. 이번 시즌, 훈련 중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과 앞니가 깨지는 부상 등을 당했으며, 4월 4일 WBA전에서는 충돌로 인한 뇌진탕으로 교체 아웃되어 3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몸 관리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잔부상이 많아서 부상을 안고 보낸 시즌이었다. 보강 운동 위주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 했다. 그래도 큰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한 시즌 동안 여러모로 신경써준 구단 피지오에게 감사드린다.
-부상으로 인해 아시안컵도 나서지 못했다. 아시안컵은 어떻게 보았는가?
영국에서는 중계를 하지 않아서 경기를 모두 다 볼 수는 없었지만, 뉴스로도 보았고 동료 선수들에게 얘기도 많이 들었다. 어려운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어, 월드컵 이후 침체될 수 있었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동료들이 자랑스러웠다.
-올시즌 EPL에서 강팀들의 수많은 공격 에이스들과 맞대결을 펼쳤다. 가장 까다로웠던 상대는 누구였나?
집에서 TV로 다른 팀 경기를 많이 보고, 분석을 해보기도 하면서 EPL 안에서는 아자르가 막기 힘든 선수가 아닌가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부딪혀 봤을 때 정말 까다로운 상대는 아구에로였다. 우리팀(QPR)을 상대로 특히 좋은 경기를 했다. 두 경기에서 5골이나 득점했는데, 정말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구에로, 스털링 등 EPL에서도 '실력자'로 통하는 선수들과 여러번 부딪혀 보았다. 어떤 느낌이었나?
영국에 처음 왔을 때도 박지성 선배를 비롯해서 하신 말씀이 막상 부딪혀 보면 우리도 해볼 만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루면서 부족한 부분, 더 보완해야할 부분을 깨달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선수들을 상대로도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도 수확이었다.
-팀 강등으로 인해 남은 두 경기는 동기 부여가 잘 안될 것 같다. 남은 두 경기에 목표하는 것이 있는지?
남은 상대인 뉴캐슬과 레스터시티가 모두 강등권에서 싸우고 있는 팀들이다. 비록 강등이 확정됐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
-QPR 안에서 가장 친한 선수는 누구인가?
선수들끼리 특별한 문제 없이 다 친하게 지내는 편이다. 특별히 꼽으라면 오노우하와 두 칠레 선수 바르가스, 이슬라와 조금 더 가까운 것 같다.
-QPR에서 다음 시즌을 맞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아직 QPR과의 계약이 1년 있기 때문에 여기에 집중하고자 한다. 또 다른 기회가 온다면 그건 그때의 문제일 뿐이다. 현재는 시즌 마지막까지 경기에만 집중하고자 한다.
-이청용, 지소연 선수처럼 런던에 있는 한국 선수들, 넓게는 영국이나 유렵에 있는 다른 선수들과는 잘 지내는지?(인터뷰 중 이청용 선수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이)청용이 형이 런던으로 이사를 왔기 때문에 이제 자주 볼 수 있게 됐다. (기)성용이 형도 런던에 오면 (지)소연도 함께 모여서 식사를 하면서 얼굴도 보고 얘기도 많이 나눈다. 비슷한 처지를 공유하는 사이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인 것 같다.
-휴가 및 다음 시즌 계획에 대해 알려달라. 앞으로의 각오는?
한 시즌 동안 잔부상이 많았기 때문에 휴가 기간동안 치료 및 회복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몸 상태로 시작하고 싶다. 늘 관심 갖고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고,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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