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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남의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집중력에는 승리 이상의 감동이 있었다. 2-2까지는 따라잡을 수 있다 해도, 연장 승부에서 3-3까지 따라잡는 경우는 드물다. 올시즌 리그에서 전북을 꺾은 유일한 팀, 22경기 무패를 끊어낸 팀, 노상래의 전남이 또 한번 진가를 드러냈다. 노 감독은 "쥐가 나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물러서지 않고 투혼을 발휘해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런 경기는 나오기는 힘들다. 3대3까지 쫓아간 분위기를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했다. 노 감독은 조용하지만 치밀한 전략가다. 수원전을 앞두고 교체카드, 좋은 상황, 안좋은 상황의 전술, 다양한 승부처를 꼼꼼히 체크했다. 수원전에서 후반 중반 이후 승부수를 생각했고, 이 전술은 적중했다. 승부차기에 대비해 명단, 순서까지 이미 다 적어뒀다. '준비된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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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감독의 영민한 용병술은 위기에서 빛을 발했다. 후반 1-2 상황에서 동점골을 노린 안용우 투입 타이밍은 더없이 적절했다. 안용우가 그라운드에 들어선 후 공격의 물줄기가 바뀌었다. 임종은을 활용한, 허를 찌른 공격술도 잇달아 통했다. '꽃미남 수트라이커' 임종은은 중요할 때 한방 해주는 선수다. 2013시즌 전남의 강등 탈출을 확정짓는 골도 그의 발끝에서 나왔다. 문전에서 침착한 움직임, 공중볼 장악력, 볼 컨트롤 능력을 고루 갖췄다. '전남 승리의 일등공신' 임종은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반전 16강행'에 비결, 끝까지 따라붙는 전남의 힘에 대해 '스승' 노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감독님이 경기전에도 경기중에도 항상 강조하시는 게 '골을 먹을 수도 있다. 절대 포기하는 모습은 보이지 말라'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를 응원하는 이들에게 그것은 프로로서 예의가 아니다라고 하신다"고 했다. 팬들을 위한, 포기하지 않는 축구가 통했다. 전남은 16강에 올랐다. 경기후 라커룸은 우승팀을 방불케 했다. 이슬찬, 임종은 등 선수들은 한목소리로 "FA컵 우승!"을 외쳤다. "시즌 초부터 우리의 목표는 FA컵 우승이었다"고 했다. '소리없이 강한 축구'를 추구하는 '캐넌슈터' 노 감독의 대답은 신중했다. "선수들과 같은 꿈을, 마음속에만 고이 품고 있겠다. 미리 말로 하지 않겠다"며 웃었다. 1997년 FA컵 득점왕, 최다골(6골) 기록에 빛나는 '전남 레전드' 노상래 감독이 전남의 FA컵 최다우승(포항 스틸러스·4회) 꿈을 품기 시작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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