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토끼 한 마리를 잡을 때도 전력을 다한다는 말이 있다. 16일 최하위 대전과의 경기를 준비하는 1위팀 전북에게 어울리는 말이다. 전북이 대전을 상대로 공격축구를 선언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대전전에 이동국과 에두 출전을 예고했다. 그는 "대전이 하위팀이지만 견고한 수비와 빠른 역습능력을 갖췄다"며 "상대를 압도하기 위해 이동국-에두 투톱을 활용한 공격적인 전술로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전북으로서는 다소 의외의 선택이다. 전북은 19일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201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대전전에서는 1.5군을 내세워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최 감독은 이동국-에두 투톱을 선택했다.
자신감이 첫째 이유다. 이동국-에두 투톱은 명실상부 K리그 클래식 최고 투톱 라인이다. 이동국은 K리그 통산 169골로 최다골 최다 공격 포인트(232개)를 기록하고 있다. ACL 통산 27골로 이 분야 1위에도 올라 있다. 에두는 현재 K리그 클래식에서 6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 감독은 이동국-에두 투톱이 대전의 수비라인을 확실하게 깨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두번째 이유는 둘 간의 호흡 극대화다. 둘은 10일 울산전에서 환상적인 호흡으로 팀의 두번째 골을 이끌어냈다. 이동국의 어시스트와 에두의 골이 터지기까지 둘은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한 수 아래인 대전을 상대로 이런 모습들을 더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이동국은 "시즌 초반보다 지금 선수들끼리 훈련을 하면서 호흡이나 다른 부분들이 상당히 잘 맞고 있다"며 "이번 대전 경기를 포함해서 4경기가 상당히 중요할 것 같다. 잘 준비해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투톱 아래에는 로테이션 시스템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전북의 자원은 풍부하다. 공격수만해도 레오나르도와 에닝요, 한교원을 비롯해 김동찬 이상협 유창현 등이 있다. 허리에도 이 호와 정 훈 최보경 등이 버티고 있다. 이들을 적절하게 돌려가며 경기를 풀어가겠다는 것이 최 감독의 생각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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