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의 공격수 고경민이 벌금과 멀티골을 맞바꿨다.
FC안양은 17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상주 상무와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원정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에서 고경민은 전반 9분과 후반 14분 멀티골을 쏘아올렸다. 비록 팀은 2대 3으로 패했지만, 고경민은 전역 직후 가진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려 강한 인상을 남겼다.
고경민은 자신의 멀티골 비결을 벌금과 맞바꾼 늦잠이라고 밝혔다. 15일 안산경찰축구단에서 전역한 고경민은 곧바로 팀에 합류, 상주 원정에 따라 나섰다. 17일 경기 당일 고경민은 오전 11시로 예정되어 있는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야 나타났다. 같은 방을 쓰는 안성빈과 달콤한 잠을 취했다고 한다. 저녁에 잠들어서 한 번도 깨지 않았다고 한다. 두 선수는 선수단 벌금 규정에 의해 나란히 5만원씩을 내야 했다.
벌금은 아깝지 않았다. 고경민의 얼굴은 미소가 번졌다. 안산경찰축구단에서 매일 오전 6시 20분에 하던 점호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때문이었다. 고경민은 "식사 시간을 어겨서 벌금을 낸 건 처음이었다. 그래도 아침잠을 푹 잘 수 있어서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면 알겠지만 매일 오전같이 시작되는 아침 점호와 숙소 주변의 청소를 하지 않아도 됐을 때 기분은 전역한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FC안양은 24일 오후 6시 안산경찰축구단과 K리그 챌린지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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