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남자' '안녕이란 말 대신' '태양을 피하는 방법' '레이니즘' '잇츠 레이닝' '널 붙잡을 노래'….
제목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지는 노래들이다. 동시에 무대 위에서 보여지는 화려한 안무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이처럼 중독성 강한 노래와 춤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을 사로잡았던 가수 비.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비의 모습은 대중의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 가고 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폐회식에 깜짝 출연 하는 등 국내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열리는 굵직한 행사마다 초대되어 축하 무대를 선보였던 비였지만 요즘은 통 무대 위에 선 모습을 볼 수 없다. 'K-POP' 대표가수 하면 언제부터인가 가수 싸이를 떠올리지만 사실 그 원조는 비라 할 수 있다. 비는 지난 2006년 5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될 정도로 세계적 스타로 인정을 받아왔다.
그렇다면 비는 왜 가수로서의 활동을 잠정 휴업하고 있는 것일까. 이와 관련 비의 소속사인 큐브디씨 측은 "그저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는 답변이다.
큐브디씨의 한 관계자는 "비는 항상 가수가 자신의 본업 임을 잊지 않고 있다. 따라서 신곡 발표에 대한 욕심을 갖고 있다"며 "특히 올해 연말에는 콘서트를 열기를 원했던 만큼 그 전에 새 앨범을 발표하기 위해 준비에 돌입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비의 새 앨범에 대한 소식이 전혀 없었던 이유는 아직 구체적인 시기를 전혀 예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비가 중국에서 드라마 촬영 등으로 바쁜 가운데도 틈틈이 신곡 작업을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곡 수집을 비롯해 준비는 꾸준히 진행하고 있지만 결정적으로 본인의 마음에 드는 곡이 나오지 않아 계속 '진행중'이라는 답변만 반복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비가 가장 최근에 발표했던 앨범은 지난해 1월 선보였던 정규 6집 '레인 이펙트(RAIN EFFECT)'. 당시 비는 30대가 보여줄 수 있는 섹시함을 증명한 '서티 섹시(30 Sexy)'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었던 '라 송(La Song)'으로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한 바 있다. 특히 '라 송'의 경우 '트로트 황제' 태진아와의 합동 무대 등으로 팬 층을 더욱 넓힐 수 있었다.
이처럼 'K-POP' 최고의 솔로 가수 하면 비가 꼽힐 만큼 여전한 현역 스타인 비가 정규 6집 이후 1년 4개월이 넘게 새 앨범을 내놓지 않고 있어 국내 및 해외 팬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소속사 측은 신곡 발표 시기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하지만 비가 다시금 가수로 컴백할 경우 이전보다 더욱 활발한 활동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가운데는 K-POP 가수 중 가장 활발하게 펼쳤던 월드 투어까지 포함되어 있다. 한 관계자는 "당초 계획은 올 여름에 비가 월드투어도 진행하려고 계획했었다. 하지만 드라마 촬영이 잡히며 부득이하게 연기를 한 상태"라며 "새 앨범이 발표된다면 국내 뿐만 아니라 월드투어도 다시금 탄력을 받아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비는 중국 TV드라마 진출작인 '다이아몬드 러버'의 촬영을 마친데 이어 국내에서 영화와 드라마 출연을 놓고 고심 중에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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