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애의 맛'을 통해 여자 마음을 통 모르는 의사로 분한 오지호에게도 2015학년도 스포츠조선 패션지수 평가 문제지가 도착했다. 모델 출신의 그. 여자 마음은 몰라도 패션에 대해서는 해박하지 않을까?
오지호는 영화 '연애의 맛' 제작보고회 당시 자신이 착용해 화제가 됐던 달마시안 셔츠 사진을 보고 반가워한다. 1번 문제부터 본인의 의상을 깊숙히(?) 묻는 질문이 나올 줄은 예상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첫 문제부터 오답이 나왔다. 정답은 3번 마르니. 당시 오지호는 밋밋할 수 있는 수트룩에 포인트로 달마시안 셔츠를 착용했다. 영화의 유쾌한 분위기에도 잘 어울리는 탁월한 패션센스였다. 그렇지만 오답은 오답. 모르니를 택한 오지호, 마르니 모르니?
2번 문제와 3번 문제는 쉽게 풀어나갔다. 특히 3번 문제. 그는 모델의 중요한 자질로 애티튜드, 외모, 백 그라운드에 앞서 센스를 꼽았다. 포인트 룩을 적절히 활용하는 센스를 탑재한 오지호다운 대답!
4번부터 6번까지는 O.X 문제. 은근히 헷갈려 오답이 속출하는 문항이다. 4번 베이비 펌의 유래와 5번 미국 패션사 상식을 쉽게 풀었던 그. 6번 란제리 룩 상식 문제는 아쉽게 틀리고 말았다. 란제리룩은 1990년대 중반부터 여성들의 페미니즘적 표현으로 등장한 룩이지만, 디자이너들에 의해 평상복으로 제안된 것은 2000년대 이후다. 영화 '연애의 맛'에도 등장하는 슬립 드레스가 이에 해당한다.
아쉽게도 오답이 두 개나 나왔지만, 오지호는 주관식에 강했다. 특히 9번과 10번은 그의 패션에 대한 평소 생각들을 알 수 있는 문항이라 얼른 답을 쓰기를 기다렸던 문제. 오지호는 그만의 HOW TO DRESS WELL로 캐주얼 룩, 즉 흰 티에 청바지를 적었는데......음.....그렇게만 입어도 잘 어울리기란 쉽지 않다고요? ㅠ_ㅠ 왜 눈물이 나지? 역시 패션의 완성은 얼굴인가요? 시작은 몸매이고요?
눈물을 훔치며 오지호가 꼽는 패셔니스타를 알아보았다. 그는 차승원과 정우성 등 선배 배우를 꼽는다. 드라마 '환상의 커플' 당시만 하더라도 차승원을 롤모델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었던 그. 이제는 그런 차승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코믹과 정극을 오가는 스텍트럼이 넓은 대표 배우가 됐지만 여전히 그는 선배 차승원에 대한 리스펙트를 보낸다. 그러고보니 송지오 컬렉션에서 유독 자주 볼 수 있는 두 사람이다.
이번 패션고사를 통해 오지호의 평소 스타일 센스와 철학을 알 수 있는 동시에 덤으로 그의 동글동글 귀요미 글씨체도 알 수 있었다. 이렇듯, 의외의 매력을 갖춘 남자 오지호. 그의 패션고사 최종점수는 80점!
배선영기자 sypo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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