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시티의 '에이스' 기성용(26)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시즌만에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올시즌 기성용이 남긴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올시즌 리그에서 8골을 기록한 기성용이 2006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팀내 최다 득점자로 시즌을 마감했다. 스완지시티는 25일(한국시각) 끝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EPL 최종전에서 0대1로 패했다. 스완지시티에 득점자는 없었다. 동시에 무릎 수술로 시즌을 일찍 마감한 기성용의 리그 팀내 득점 1위가 확정됐다.
기성용은 공격수 윌프레드 보니(맨시티)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맨시티로 이적하자 공격형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 득점을 양산해냈다. 후반기부터 주전으로 출전 기회를 잡은 바페팀비 고미스가 기성용을 맹추격했지만 최종전 무득점으로 리그를 7골로 마무리했다. 길피 시구르드손 역시 7골을 기록했다.
2014~2015시즌이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기성용은 전문 공격수가 아님에도 EPL 득점랭킹 30위 이내에 진입했다. 8골을 넣은 기성용은 니키가 옐라비치(헐시티) 조나단 월터스, 피터 크라우치(이상 스토크시티) 등과 함께 공동 27위에 올랐다. 득점으로 다양한 기록을 작성했다. 기성용은 아시아선수 한시즌 EPL 최다골의 주인공이 됐고, 박지성(은퇴)이 기록한 잉글랜드 무대 한 시즌 최다골(8골)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중앙 미드필더의 활약을 엿볼 수 있는 패스 성공률에서는 톱10에 진입했다. 유럽축구 통계전문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기성용은 EPL에서 89.8%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EPL 전체 6위다. 아스널의 마티유 플라미니가 91.3%로 EPL 전체 1위에 올랐고 맨시티의 페르난도가 2위(91.1%), 존 오비 미켈(첼시·90.7%)이 3위를 차지했다. 사미르 나스리(맨시티·90.2%), 마틴 스크르텔(리버풀·90.1%)에 이어 6위에 오른 기성용은 마이클 캐릭(맨유·89.6%·7위), 모르강 슈나이덜린(사우스햄턴·89.3%·14위), 야야 투레(맨시티·88.8%·18위) 루카스 레이바(리버풀·87.2%·29위) 등 세계 정상급의 수비형 미드필더보다 패스 성공률 순위에서 더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스완지시티 올해의 선수를 차지한 기성용은 기록과 명예 모두 프로 데뷔 이후 정점에 서며 EPL을 대표하는 '중원 사령관'이자, 스완지시티를 대표하는 얼굴로 입지를 다졌다.
지난 22일 귀국한 기성용은 "올해는 개인이나 팀으로 뜻깊은 시즌이었다. 내 커리어에서 가장 인상적인 시즌이었다"고 시즌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기성용의 화려했던 EPL 세 번째 시즌이 환한 미소와 함께 마무리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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