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전북 감독이 한교원의 퇴장사태에 책임을 통감했다.
최 감독은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201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을 하루 앞둔 25일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다 감독의 잘못"이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그동안 선수들에게 (몸싸움과 상대의 도발)그런 부분을 강조하고 교육해왔다"면서 "1위인 우리팀에게 적극적으로 대드는데 그럴때 상대가 때리면 아예 맞으라고 강조해왔는데…"라며 씁쓸해했다. 한교원은 지난 23일 K리그 클래식 인천전에서 전반 5분 만에 상대 수비수 박대한과 몸싸움을 벌이다 주먹으로 때려 곧바로 퇴장했다.
최 감독은 "사실 경기 당시에는 그 상황을 보지도 못했다"면서 "경기 후에 영상을 보니 보복 폭행인데 그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교원이 곧바로 뉘우치고 눈물을 흘리며 박대한에게 사과를 전했다. 그러나 최 감독은 징계를 잊지 않았다. 한교원에게 구단 자체 최고 징계 벌금(2000만원)을 매기고 사회봉사활동(80시간)까지 지시하고 ACL 16강 2차전 베이징 원정 경기 엔트리에도 제외했다.
최 감독은 "한교원이 올시즌 여러모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은데 일일이 대화를 나누며 다독여주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한교원은 지난해 11골-3어시스트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생애 처음 태극마크도 달았다. 2015년 호주 아시안컵에도 질주해다. 그러나 올 시즌 위기가 찾아왔다. 같은 포지션에 막강한 외국인선수 에닝요가 영입되면서 주전 경쟁을 펼치며 심적인 부담과 스트레스가 커졌다. 올시즌 11경기에 나섰으나 1골밖에 넣지 못하고 있다. 최 감독은 "그동안 우리팀 고참들과는 눈빛으로도 통하고 대화가 없어도 서로의 마음을 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어린) 교원이에겐 좀더 다독여줬어야 하지 않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공인이고 프로 선수가 그래서 어려운 것"이라며 "이번 일로 많은 걸 잃었고 아프겠지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라고 했다. 시간이 지나면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말을 해줬다"고 전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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