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항공사 객실 승무원의 병가율이 일반직보다 1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이기일 항공정책연구소 소장이 최근 발표한 '국제선항공승무원의 노동환경과 국외근로비과세 공평성 연구' 논문과 아시아나항공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객실 승무원 3837명 가운데 18%인 697명이 병가를 냈다.
주된 병명은 척추질환과 중이염 등 이비인후과 질환, 장염·위염 등이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 일반 직원 3907명 가운데 병가를 쓴 사람은 1.7%(66명), 조종사는 1297명 가운데 12.9%(167명)로 승무원의 병가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 소장은 "미국항공승무원연맹의 연구로는 승무원의 유방암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30% 높고, 이는 비행시 우주방사선에 노출되기 때문"이라며 "승무원이 피부암에 걸릴 확률 또한 일반인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국적 항공사 승무원과 조종사의 비행시간이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너무 많다고 지적한다.
대한항공 국제선 객실승무원 20명의 5월 비행일정을 분석한 결과 한 달 평균 19일 동안 91시간 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사이에는 평균 220일 동안 1천14시간을 비행했다.
이 소장은 "대한항공 조종사 15명의 비행일정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비행시간은 899시간으로, 유럽 메이저항공사인 에어프랑스 조종사들의 비행시간(500∼600시간)보다 30% 이상 많다"고 전했다. 이 소장은 구체적으로 시차, 야간근무, 우주방사선 노출, 감정노동이 승무원들의 건강에 문제가 된다고 강조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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