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테임즈의 타구는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렸다. 타구를 쫓아가던 두산 외야수들은 이내 멈춰서며 포기했다.
2회 터진 테임즈의 그랜드 슬램. 분위기가 완전히 NC 쪽으로 기울었다. 두산은 선발 마야를 조기강판하며 추격 의지를 완전히 상실했다. 사실상 경기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연승 행진의 상승세가 충돌한 26일 창원 NC-두산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 예상 외로 경기는 싱겁게 끝났다.
NC가 두산을 13대2로 제압했다.
NC 4번 타자 에릭 테임즈는 세 타석 연속 홈런을 몰아치며 한 경기 개인 최다인 8타점을 폭발시켰다 17개로 홈런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8타점은 프로야구 한 경기 개인 최다타점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1회 이호준이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2사 2, 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마야를 무너뜨리는 신호탄이었다.
2회 NC는 김종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렸고, 만루 상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테임즈의 결정적인 그랜드슬램이 터졌다. 7-0.
기세가 오른 NC는 5회 홈런 3방을 집중하면 대거 5득점, 완벽히 경기를 지배했다. 이후부터는 사실상 승패에 지장없는 플레이가 이어졌다.
두산 선발 마야는 1⅔ 7실점을 기록했다. 4개의 4사구로 위기를 자초했고, 결정적인 순간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만큼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최근 4경기 연속 부진하면서 두산 선발 로테이션의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NC는 이재학의 제구력이 좋지 않았다. 두산이 3회까지 매 이닝 병살타를 치며 스스로 흐름을 끊었다. 이재학은 3회 1사 이후 연속 볼넷을 내준 뒤 역시 조기 강판됐다.창원=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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