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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이 지난달 2일 현대캐피탈의 지휘봉을 잡고 가장 먼저 챙긴 것은 선수들의 심리였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자존심을 구겼다. 정규리그 5위에 그쳤다. 2005년 V리그 태동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최 감독의 눈에 비친 가장 큰 문제는 기술적인 것이 아니었다. 최 감독은 "그 동안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계속해서 외부에서 멤버가 좋다고 하니 안일함이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극복하지 못하면 제 풀에 꺾이는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마인드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최 감독은 "진지한 훈련 태도를 얘기하고 있다. 그런 마음가짐을 가진다면, 동료들과의 신뢰도 자연스럽게 쌓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좋은 인성을 갖춰야 좋은 플레이도 나온다. 선수이기 전에 인간이 돼라고 한다. 지금 새벽, 오전, 오후 훈련을 한다고 해도 기술이 확 좋아지지 않는다. 팀워크와 인성 부분에 먼저 다가가고 있다"고 했다. 단기간 안에 큰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 최 감독은 선수들의 마인드 변화를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까지 바라보고 있다. 그렇다고 우승의 목표를 버린 것은 아니다. 최 감독은 "목표는 우승이고, 반드시 할 것이다. 다만, 선수들이 압박감을 느끼기 때문에 표현을 안하려고 하는 것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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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식 스피드 배구'는 일명 영업비밀이다. 최 감독은 "내 배구에 대해 지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7월 코보컵 때 '똑같이 빠른데 현대캐피탈은 조금 다르구나'라는 점을 보여줄 것이다. 기술적인 완성도는 내년 1월 정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약간의 윤곽은 나왔다. '문성민 체제'다. 최 감독은 '토종 거포' 문성민을 라이트 공격수로 전환시키고, 외국인 공격수를 레프트로 영입하려고 한다. 최 감독은 "문성민이 무릎에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다. 빠른 공격을 위해 레프트에서 리시브까지 하기에는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또 "성민이도 수비가 좋기 때문에 라이트에서도 리시브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수비적인 면은 여오현 플레잉코치를 중심으로 양쪽에 리시브가 되는 선수들을 둬 공간을 줄일 것이다. 모든 선수들의 수비 부담을 줄여주는 시스템을 갖추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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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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