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성남 감독은 전북전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성남은 3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가진 전북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에서 후반 막판 터진 황의조의 멀티골에 힘입어 2대1로 역전승 했다. 지난 27일 광저우 헝다(중국)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에서 석패한 뒤 이틀 만에 그라운드에 나선 성남은 체력적 부담과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며 선두 전북을 꺾는 기염을 토했다. 승점은 18이 되면서 상위권 도약까지 노려볼 수 있는 위치가 됐다. 지난 4월 4일 대전정 승리부터 이어온 무패 기록은 9경기(4승5무)로 늘어났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광저우 원정을 마치고 체력적 부담이 컸다. 굉장히 힘겨운 조건에서 싸워야 했다. 악조건을 이겨내고 싸워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과 같은 팀을 상대하기 위해 수비적으로 내려서면 오히려 당할 수 있다"며 "체력 면에서 굉장히 걱정을 했다. 득점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한 발 더 뛰어주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이날 숱한 찬스를 놓치다 멀티골을 기록한 황의조를 두고는 "찬스를 많이 놓친 것은 반대로 보면 움직임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며 "교체 타이밍을 최대한 늦출 생각이었는데 잘 맞아떨어졌다. 득점력이 있는 선수인 만큼 믿고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승부는 중원 싸움이라고 봤다. 김철호의 공백을 김두현이 잘 메워줬다. 후반에는 김성준에게 수비적인 임무를 부여하고 김두현을 공격적으로 내세우는 전략을 짰다"고 승리 요인을 밝혔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제골을 내주면 맥없이 패하던 지난해와 달리 동점, 역전도 가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오늘 승리를 계기로 앞으로 더 큰 자신감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성남=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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