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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여자축구 열기가 처음부터 이렇게 뜨거웠던 것은 아니다. 미국 여자축구의 눈부신 발전은 여학생 체육의 비약적 성장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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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나인' 제정 이후 미국 여학생들의 스포츠 참여율은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체육 활동에서 철저히 소외됐던 여학생들이 운동장으로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미국 주연방 고등학교 연합 자료에 따르면 1971~1972년 여고생 스포츠 참여인구는 29만4015명에 불과했다. 남학생(366만6917명)의 채 10분의 1도 되지 않았다. 법 제정 38년 후인 2010~2011년 무려 317만3549명의 여고생들이 스포츠에 참여했다. '1079% 성장'의 기적을 이뤘다. 남고생 449만4406명과의 격차도 눈에 띄게 줄었다. 배구를 즐기는 여학생수는 1971~1972년 1만7952명에서 2010~2011년 40만9332명으로 22배 증가했다. 축구를 즐기는 여학생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1976년 1만 명에서 1980년 90만 명, 1985년 150만명, 2000년엔 270만 명까지 증가했다. 미국에선 여고생 10명 중 4명이 축구를 한다.미국여자대표팀은 FIFA여자월드컵에서 1991년, 1999년 2회 우승했고, 2011년 준우승했다. 올림픽에서는 1996년, 2004년, 2008년, 2012년 4회 우승했다. '세계 최강' 미국 여자축구의 힘은 여학생 체육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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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인 학교체육 활성화, 이중에서도 여학생 체육은 국회에서 중요한 화두로 자리잡고 있다. 스포츠 분야의 정책 이슈를 주도해온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문의원들을 중심으로 관련법 제정 및 개정 논의도 활발하다. 황우여 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여학생 스포츠 활성화에 깊은 관심과 함께 정책적 제도적 노력을 이야기했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김 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등 관련 부처 행정가들 역시 스포츠 양성 평등법의 근본 취지에 공감을 표하고 있다. 방법론적으로는 제정법보다 신속하게 현장 적용이 가능한 기존 법안의 개정 형식이 '현실적'이라는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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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리사 의원은 지난해 12월 '스포츠 기본법'을 발의했다. 스포츠가 체육활동의 영역을 넘어 사회문화적 형태로 자리매김하는 시대적 변화와 요구에 맞춰, 스포츠를 '인간답게 살 권리'의 한 부분으로 인식했다. 스포츠는 국민 누구나 누려야 할 기본 권리인 만큼, 스포츠에 대한 새로운 개념 정의가 주창했다. 모든 국민은 성별, 종교, 인종, 세대, 지역, 사회적 신분 경제적 지위나 신체적 조건 등에 관계없이 스포츠 활동에서 차별받지 않고 자유롭게 참여하며 스포츠를 향유할 권리, 즉 '스포츠권'을 법안에 명시했다. 국민체육진흥법, 생활체육진흥법 등 '진흥' 개념의 기존 체육법을 아우르는 '포괄적' 기본법이다. '스포츠권'을 통해 양성평등 의무를 명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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