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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수는 지난 2008년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어학 연수를 마치고 한때 심리학을 공부하기도 했던 심정수는 지금 야구를 하고 있는 두 아들의 뒷바라지에 전념하고 있다. 심정수는 지난 1월 LG 트윈스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깜짝 방문, 양상문 감독, 이병규, 이진영 등 현역 시절 함께 했던 선후배들과 만나 추억에 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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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에는 이승엽이 한 시즌 최다인 56홈런을 치며 전국을 잠자리채 열풍으로 몰어넣었다. 하지만 경쟁자 심정수가 없었다면 이승엽이 당시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세우지는 못했을 것이다. 시즌 막판까지 이승엽을 뒤쫓던 심정수는 53홈런에서 레이스를 마쳤다. 이승엽은 늘 "홈런은 정수형이 나보다 더 뛰어나다"며 존경심을 표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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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이 한국 프로야구 통산 400홈런을 달성한 지금, 심정수가 그리운 것은 그가 너무 이른 시기에 은퇴를 했기 때문이다. 심정수는 2004년부터 각종 부상에 시달려 이승엽을 '위협'했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 시절에는 양쪽 어깨와 무릎 수술을 모두 받았다. 근육질의 건장한 체구에 타구를 까마득하게 외야로 보내며 '헤라클레스'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숱한 수술 자국 때문에 '로보캅'이라 불리기도 했다. 심정수는 현역 마지막 시즌이던 2008년 22경기에 출전한 뒤 그해 12월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심정수는 "계속 선수로 뛰려면 또 수술을 받아야 한다. 더이상 몸을 속이지 못하겠다. 선수로서 재기는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그의 나이 33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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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과 심정수는 2002년과 2003년 시카고 컵스와 플로리다 말린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한때 메이저리그를 꿈꾸기도 했었다. 만일 심정수가 지금도 현역이라면 이승엽과 여전히 홈런 대결을 펼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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