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ICT(정보통신기술)에서 플랫폼(운영체제)의 선점은 시장을 이끌어갈 가장 중요한 요소다. DOS(도스)와 윈도우, 익스플로러 등이 PC와 인터넷 시장의 대표적인 플랫폼이었다면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어선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가 이를 잇고 있다. 차세대 산업인 IoT(사물인터넷)에선 과연 누가 주도권을 잡아갈 수 있을지 경쟁이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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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부터 굳이 많은 비용을 들여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을 중국과 일본 등에서 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5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3라운드가 6~7일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렸다. 중국을 대표하는 모터스포츠대회인 CTCC(중국 투어링카 챔피언십)의 2라운드와 함께 열려 현장을 찾은 3만명의 중국 팬들이 이를 지켜봤다. 지난해에 이어 중국 국영방송 CCTV의 레이싱 전문 프로그램을 통해 집중 소개될 예정이라 다른 중국 모터스포츠 팬들에게도 어느정도 익숙한 대회가 되고 있다. 이미 슈퍼레이스 2라운드는 지난달 CTCC 개막전에 맞춰 중국 광저우 광둥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린 바 있다. 오는 8월에 열리는 6라운드 경기는 일본 시즈오카현에 있는 후지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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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면에선 중국에 뒤지고, 기술력에선 일본을 아직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한국의 상황에서 슈퍼레이스가 찾은 길은 플랫폼의 선점이다. 두 나라가 국내 대회에 집중하고 있는 사이 슈퍼레이스는 국제전을 확대하고 있는 이유다. 오는 7월 18~19일 열리는 슈퍼레이스 4라운드의 경우 3개국이 함께 참여하는 '한중일 모터스포츠 페스티벌'로 짜여진다. 한국의 슈퍼레이스, 중국 CTCC, 일본 슈퍼포뮬러 주니어 등 3개국 레이스를 한 곳에서 맛보는 첫 기회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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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레이스가 이를 자신있게 추진하고 있는 이유는 슈퍼 6000클래스에서 활용하고 있는 스톡카 덕분이다. 6200㏄의 배기량에 436마력으로 최대 300㎞까지 속도가 나는 스톡카는 자체 개발한 레이싱전용카이다. 여기에는 40여개의 중소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슈퍼레이스가 3년째 중국 시장을 공략하면서 중국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마케팅 플랫폼'이 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예전에는 투자 개념과 홍보 수단으로만 접근했지만 관심을 가지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조금씩 수익을 거두고 있다. 향후 수년 안에 자체적으로 흑자가 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TCC 시야칭 회장은 "슈퍼레이스의 노력 덕에 중국 레이싱에서 표준이 되고 있으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CTCC를 한국에서 개최하며 시장을 넓히고 있다"며 "튜닝이나 배기량, 마력 등에서 스톡카는 상당한 경쟁력의 경주용차라 할 수 있다. 한국, 일본과 협력해 범아시아 대회로 키워나가고 싶은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중국의 시장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자신들이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의도는 시야칭 회장도 마찬가지였다. 궁극적으로 이에 대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슈퍼레이스가 국제전 운영 노하우와 스톡카를 앞세워 한발 앞서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7일 열린 슈퍼레이스 3라운드 결승 슈퍼 6000클래스에서는 한국과 독일, 일본 등 3개국 드라이버가 치열한 경쟁을 펼친 가운데 마지막 스퍼트를 올린 김동은(CJ레이싱)이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개최된 예선에서 4위에 그쳤던 김동은은 초반부터 꾸준히 4위권 내를 지키다가 일본 드라이버 이데 유지(엑스타 레이싱)가 7번째 랩에서 머신 트러블로 뒤쳐지는 사이 3위로 치고 올랐고 2위를 달리던 독일 드라이버 팀 베르그마이스터(아트라스BX)마저 제친 후 17번째 랩에서 팀 동료인 황진우를 절묘한 코너링으로 추월한 후 끝까지 선두를 지켜냈다.
예선 2위 황진우는 9번째 랩에서 예선 1위 베르그마이스터를 끝내 앞서며 시즌 첫 우승을 노려봤지만, 김동은의 거센 추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시즌 첫 포디엄 달성에 만족해야 했다. 1라운드 우승과 2라운드 2위로 드라이버 포인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던 베르그마이스터는 핸디캡 중량이 무려 80㎏에 이르러 경주 후반 황진우와 김동은에 차례로 추월당했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3위를 지켜내며 3경기 연속 포디엄 등극에다 포인트 선두(58점)를 여전히 지켜냈다.
상하이(중국)=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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