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강호' 수원 삼성을 잡고 리그 3연승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선두'인 전북 현대를 추격할 좋은 기회를 맞았던 수원은 광주에 일격을 당하며 전북과 승점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광주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에서 수원을 1대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광주는 승점 3점을 추가, 승점 22점으로 FC서울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리그 4위로 올라섰다. 수원(승점 24)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1위 전북(승점 32)과의 승점차를 8점으로 유지했다.
광주의 승리 비결은 볼 점유율과 체력이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수원과의 상대 전적에서 1무4패로 절대 열세였던 광주는 전반 초반부터 수비라인을 바짝 끌어 올리며 수원과 정면 대결을 펼쳤다. "우리는 우리의 플레이를 하면 된다. 상대가 말리는 경기를 해야 한다." 남기일 광주 감독은 경기전부터 올시즌 '돌풍'의 비결인 '점유율 축구'를 강조했다. 광주가 볼 점유율을 높이고 공격을 이어가면, 공격적인 상대팀들이 수비를 하다가 광주의 페이스에 말려들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예상대로 광주가 전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여갔고, 수원의 창끝은 점차 무뎌졌다. 광주는 전반에 57%의 볼 점유율을 가져갔고, 전반에 4개의 슈팅을 기록하고 수원에 단 2개의 슈팅만을 내주며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그러나 후반에 위기가 찾아왔다. 0-0으로 맞선 후반 23분 수비수 정준연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밀렸다. 볼 점유로 수원의 공격을 봉쇄하던 광주에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이에 남 감독은 공격수 파비오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 오도현을 투입해 중원에 안정을 취했다.
수비 후 역습으로 방향을 바꾼 광주는 세트피스 한 방으로 수적 열세를 만회했다. 후반 33분, 이으뜸의 왼발 코너킥이 수원 수비수 양상민의 머리에 맞고 굴절돼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는 수원의 자책골 한 방에 창단 후 5년간 이어져오던 수원전 무승 행진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수적 우세를 살리지 못한 수원은 이상호와 레오를 투입하고도 만회골을 넣지 못하며 리그 5경기만에 패배를 헌납했다.
수원=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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