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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최강희 감독은 스리백을 꺼내들었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해 스리백으로 재미를 보고 있었다. 돌고 도는 세상, 최강희 감독이 마침내 최용수 감독을 넘었다. 1대0으로 승리했다. 그리고 한을 토해냈다. 최강희 감독은 최용수 감독의 전술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0대0으로 비기려고 경기를 준비했다. 전북 팬에게는 죄송하지만 서울전은 이기려고 준비하면 계속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전술적으로 서울 맞춤형 전술을 준비했다. 앞으로는 서울하고 경기가 이렇게 계속 진행될 것 같다"며 "서울이라는 팀이 홈인데도 적극적이지 않으면 결국은 전체적으로 경기가 느슨해질 수 밖에 없다. 우리도 비기고 싶으면 지지 않는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서울이 할 수 있는게 킥하고 백패스 뿐이었다는 걸 느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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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6일, 세상은 또 달라졌다. 이번에는 최용수 감독의 앓던 이가 쏙 빠졌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달 전술에 변화를 줬다.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다시 변신했다. 최강희 감독도 맞불을 놓았다. 지난해 11월 첫 승을 상기한 듯 했다. 또 다시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조성환 김형일 김기희가 수비라인에 섰다. 실험으로 포장했지만 성공할 경우 최용수 감독에게 'KO 펀치'를 날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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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닥공'은 더 거세졌다. 후반 7분 김치우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이동국이 후반 27분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더 이상 동력은 없었다. 슈팅수 15대6, 유효슈팅수 14대1, 서울의 압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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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은 미소를 숨겼다. 하지만 여유가 넘쳤다. 그는 "내가 듣기 싫은 말이 수비적인 스리백이다. 리그 최강을 맞이했다. 선수 구성면은 물론 원정이라 우리가 불리한 점이 많았다. 하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며 만족해 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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