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베네의 부채비율이 국내 커피업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는 지난해 국내 주요 커피업체 6곳의 부채비율을 조사한 결과, 카페베네가 1401%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무려 736.6% 포인트 급등한 것이다.
지난해 카페베네의 자본총계는 110억원 가량이었다. 이는 전년 222억원에 비해 반토막 난 수준이다. 여기에 부채 총계는 2013년 1477억여원에서 지난해 1549억원으로 증가했다. 카페베네의 부채는 차입금이 증가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등이 반영돼 늘어났다.
특히 차입금은 은행차입금과 사채가 감소한 반면 전환상환우선주(RCPS) 부채가 생기면서 증가했다. 카페베네가 지난해 7월 사모펀드인 K3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투자받은 215억원 규모의 RCPS가 자본으로 분류되다가 지난해 4분기 회계기준이 변경되면서 부채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카페베네는 지난해 31억원의 영업이익(영업이익률 2%)을 올렸다. 전년에 비해 약 8억원 줄어든 액수다. 또한 금융비용으로 66억원이 나가면서 1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성적은 더 악화됐다. 연결재무제표상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0억원,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33억원을 기록, 둘 다 적자 전환했다. 이로써 올 1분기 말 부채비율은 2431%에 달했다.
국내 커피업계 부채비율 2위는 탐앤탐스로 322%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21.4% 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다만 탐앤탐스는 지난해 매출이 886억원으로 17%(129억원) 늘었고, 영업이익도 65억원으로 32%(16억원)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뒤이어 커피빈코리아 194.6%, 스타벅스커피코리아 130%, 이디야 104.6%, 할리스에프앤비 21% 등의 순으로 부채비율을 나타냈다.
한편, 국내 주요 커피업체 6곳의 부채비율을 조사한 결과 평균 170.2%(부채 5525억원)로 나타났으며, 전년보다 1.1% 포인트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낮을수록 좋지만 통상 200% 미만이면 안정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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