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담담한 표정이었다.
한국은 16일(한국시각)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가진 미얀마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첫 경기서 2대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서 한국은 미얀마를 상대로 경기를 주도했으나, 숱한 찬스를 놓치면서 두 골을 얻는데 그쳤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스코어만 보면 양팀의 전력 차이가 크지 않은 경기였다"며 "수비에서는 전혀 실수나 어려움이 없었지만 공격에서는 많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패스 실수도 많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나마 잘된 점은 볼 점유율이 높을 때 자기 포지션을 벗어나서 각자 플레이를 할 수도 있는데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자기 위치를 잘 지켰다"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쳐 승점 3을 따낸 것이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17일 인천국제공항에 선수단과 함께 귀국한 슈틸리케 감독은 "초반 3차례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그 순간부터 실수가 나왔다. 이런 경기(월드컵 예선)는 평가전과 다르다. 그래서 선수들이 긴장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손흥민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휴가 기간에 대표팀에 소집됐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못했다"면서도 "수비는 긍정적이다. 조직력이 잘 발휘되면서 올해 9번째 무실점 경기를 했다. 수비는 견고해졌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예선 첫 발을 뗀 슈틸리케호는 오는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릴 동아시안컵 체제로 전환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가 아닌 동아시안컵의 특성상 유럽, 중동 리그 선수들의 차출이 어렵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이 빠진다고 해서 핑계를 대진 않겠다"며 "최대한 젊은 선수들도 팀을 구성할 것이다. 올림픽팀 선수를 선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금지약물 성분 검출로 중도 하차한 강수일(제주)의 빈 자리를 두고는 "매주 K리그를 보고, 많은 선수를 점검하고 있다. 많은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원톱 공격수 외에도 2선 공격수가 많으니 다양하게 할 수 있다"며 새 발굴 의지를 드러냈다.
인천공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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