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박카스배 한중바둑 미래 천원전 1차전에서 한국이 중국을 3대 2로 누르고 한 발 앞서 나갔다.
17일 중국 상하이(上海)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열린 대회 1차전에서 한국은 이동훈 5단을 비롯해 신진서 3단, 신민준 3단이 승점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가장 먼저 승전고를 울린 선수는 신진서 3단. 중국의 여류 최강 위즈잉 5단을 맞아 불과 150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어 신민준 3단이 강호 커제 9단에게 223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고, 이동훈 5단도 판팅위 9단에 30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둬 1차전 우세를 확정지었다. 한편, 오유진 2단은 미위팅 9단에게, 백찬희 초단은 자오천위 4단에게 아쉽게 패했다.
예상 밖의 승리, 역시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아는 법이다. 이번 대회에 중국은 세계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기사 3명(커제, 판팅위, 미위팅)과 여류 최강 위즈잉을 포함시켜 막강 라인업을 구축했다. 대회 전날과 당일 상하이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중국 언론들은 '왜 이렇게 최정예로 선수를 구성했나', '이러다 지면 망신 아닌가'라는 질문을 많이 던졌다. 결국 승리에 대한 부담이 덜한데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겸손함 속에 전의를 가다듬은 한국 선수들의 패기가 제대로 먹혔다.
2015 박카스배 한-중 바둑 미래 천원전은 각각 5명씩 나서 1차전 5국, 2차전 5국 등 총 10국을 벌인다. 승수가 많은 팀이 우승을 차지하며, 동률일 경우 제 2차전 주장전의 결과를 따른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한국의 전망이 밝다. 2차전은 18일 오후 3시 같은 곳에서 속개된다.
동아제약이 후원하고 스포츠조선과 한국기원이 공동 주최하는 2015 박카스배 한ㆍ중 바둑 미래천원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씩이 주어진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원이다.
상하이(중국)=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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