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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과 인천이 '징크스' 리턴매치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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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포항이 바짝 달아올라 있다. 포항은 K리그 역대 대기록을 선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다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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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뼈아픈 과정을 되풀하고 싶지 않다. 당시 464승으로 울산과 타이를 이루던 포항은 같은 날 경기를 치른 울산이 하위팀 부산에 예상밖으로 패하면서 대기록 코 앞까지 갔다. 하지만 '1강' 전북을 넘지 못했다. 전북은 당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로 인한 강행군 때문에 체력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라 '떠먹기 좋은 차려놓은 밥상'이란 얘기가 있었지만 포항이 밥상을 걷어찬 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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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포항의 이번 상대는 인천이다. 리그 순위나 객관적인 전력상 부담스럽지 않은 상대다. 더구나 홈경기인데다, 인천이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으로 처진 상태라 K리그 역사에 이름을 먼저 올리는 쾌거를 자축하기 딱 좋다.
한데 이번에는 정반대의 입장에서 리턴매치를 해야 한다. 인천은 2008년 3월 29일(2대1 승) 이후 7년째 포항 원정에서 3무5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인천이 현재 갖고 있는 기분 나쁜 징크스 가운데 최장기간 기록이다. 올 시즌 첫 대결과 마찬가지로 포항이 이제는 포항의 저주를 각인시켜 주고 싶을 것이다.
이에 대해 인천은 "과거의 인천이 아니다"며 또다시 '이런 경기는 패하지 말자'는 다짐으로 나설 태세다. 믿는 구석이 있다. 인천은 최근 기분 나쁜 징크스를 연달아 격파했다. 지난달 17일 부산전(2대1 승)에서는 7경기 연속 부산 원정 무승(4무3패)의 사슬을 끊었다. 이에 앞서 9일 제주전(1대0 승)에서는 지독한 제주와의 홈경기 징크스도 훌훌 털어냈다. 이전까지만 해도 인천은 2005년 10월 5일 제주의 전신인 부천SK에 1대0으로 승리한 이후 10차례 홈경기에서 7무3패로 도무지 힘을 쓰지 못했다.
10년 묵은 제주와의 징크스도 깼으니 이번에는 포항을 제물로 7년산 악연을 털어내겠다는 것이다. 대기록 제물로 삼겠다는 포항, '도장깨기' 상대를 겨냥한 인천. 누가 웃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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