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이 황의조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광주와 비겼다.
성남은 2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가진 광주와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40분 터진 황의조의 동점골에 힘입어 1대1로 비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에 그치고 있던 성남은 패색이 짙던 후반 막판 귀중한 동점골로 승점 1을 얻으며 승점 20으로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울산 인천(이상 승점 19)을 제치고 10위에서 8위로 두 계단 뛰어 올랐다.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 중이던 광주는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원정 승점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광주는 승점 24로 상위권 도약 가능성을 이어갔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작은 변화를 택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김동섭을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시키면서 광주와 파워 대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는 황의조가 나섰고, 2선에는 김동섭과 함께 김성준 남준재가 포진했다. 김두현은 정선호와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포백라인에는 이종원 윤영선 장석원 박태민이 포진했다. 골문은 박준혁의 몫이었다. 남기일 광주 감독은 임선영과 송승민, 주현우, 파비오를 전방에 포진시키며 맞대응 했다.
빗줄기가 내리는 가운데 시작된 전반전에서 성남은 김동섭-황의조를 앞세워 광주 골문을 두들겼다. 하지만 제대로 된 슈팅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고전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먼저 웃은 쪽은 광주였다. 전반 27분 성남 진영 오른쪽에서 길게 올라온 크로스가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 있던 송승민의 가위차기 시도에 빚맞으며 굴절됐고, 이를 이으뜸이 성남 골문 왼쪽에서 잡아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송승민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왼발로 마무리, 골망을 갈랐다.
김 감독은 전반 33분 김동섭을 빼고 히카르도를 투입하면서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성남은 전반 42분 광주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대각선 지점에서 김두현이 낮게 올려준 프리킥을 문전 쇄도하던 윤영선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광주 골키퍼 권정혁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종료 직전에도 똑같은 프리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히카르도와 윤영선이 문전 정면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권정혁에 막혀 결국 전반전을 1골차로 뒤진 채 마쳤다.
남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파비오를 빼고 수비수 오도현을 내보내며 변화를 택했다. 김 감독은 후반 7분 남준재 대신 윙어 김동희를 내보내는 전략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권정혁의 선방이 빛을 발했다. 히카르도 황의조를 앞세운 성남의 줄기찬 공격 시도를 모두 막아냈다. 광주는 안정적을 수비를 전개하면서 리드를 지켰고, 그대로 승부는 마무리 될 것처럼 보였다.
'까치 콤비'의 활약이 성남을 살렸다. 후반 40분 김두현이 광주 진영 왼쪽에서 잡은 코너킥 찬스에서 낮게 올려준 오른발 크로스를 황의조가 문전 왼쪽에 거의 붙어있다시피 하다가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밀어 넣으며 1대1 균형을 맞췄다. 광주가 반격에 나섰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성남=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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