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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공격수 김동섭(25)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김동섭은 2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에 선발출전 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 서서 원톱 황의조와 자리를 맞바꾸며 광주 수비진을 공략하겠다는 게 김 감독의 포인트였다. 그러나 김 감독은 0-1로 뒤지던 전반 33분 김동섭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히카르도를 투입했다. 벤치로 들어가는 김동섭과 김 감독의 시선은 엇갈렸다. 성남은 이날 후반 40분 터진 황의조의 동점골에 힘입어 1대1로 비겼다. 패배 직전에 몰렸던 경기에서 따낸 귀중한 승점 1이었다. 그러나 김 감독의 표정은 잔뜩 굳어 있었다. "전반전에는 준비했던 부분들을 선수들이 전혀 소화하지 못했다." 김동섭을 겨냥한 화살이었다. 김 감독은 "플레이가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되도록 전반전에 선수를 빼지 않으려 했는데, 어쩔 수가 없었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경기장 안에서는 선수들을 벼랑 끝까지 몰고 가는 호랑이지만, 바깥에선 좀처럼 혹평하는 법이 없었다. 그러나 이날 만큼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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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일갈 속에는 절박함도 숨어 있다. '강철체력'을 자랑하던 성남은 바닥을 향하고 있다. 부상, 경고누적 등 변수가 이어지면서 선제골을 내주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김 감독은 "선제골을 내주면 자연스럽게 이를 따라가기 위해 체력소모가 커질 수밖에 없다. 동점, 역전도 좋지만 애초에 체력소모가 크지 않은 승부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승부처에서 믿을 만한 카드가 많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 광주전 뒤 나온 김 감독의 혹평은 김동섭이 부활해주기 바라는 소망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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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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