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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절친악당들' 매력 철철 넘치는 관전포인트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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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의 절친 악당들'이 오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다섯가지 점에서 기존 영화와 다른 매력이 있다.

▶임상수 감독의 새로운 도전

영화 '나의 절친 악당들'은 지금까지 '그때 그 사람들', '하녀', '돈의 맛' 등 어른들을 위한 영화를 만들어왔던 임상수 감독이 젊은 청춘들에게 시선을 돌려 자신만의 색깔로 탄생시킨 새로운 영화다.

"'내일을 향해 쏴라',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를 처음 봤을 때 느꼈던 설렘을 전하고 싶어 '나의 절친 악당들'을 만들었다"는 임상수 감독은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살아야하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통쾌한 대리만족과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주는 쾌감을 안겨준다. 임상수 감독의 도전은 연출 스타일에서도 나타난다. 배우들의 디테일한 표정까지 읽을 수 있도록 고속촬영 기법을 사용한 지누의 안전벨트 제압 액션은 영화의 백미로 꼽히며 관객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누 X 나미,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캐릭터 탄생!

언제나 유쾌함을 잃지 않는 남자 지누와 거침 없고 와일드한 여자 나미는 기존의 관습을 벗어던진 새로운 캐릭터. 배우 류승범조차 친구로 삼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푹 빠져든 캐릭터 지누는 한국영화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사랑스러운 괴짜'다.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기보다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존중하며 나미를 보살펴주고 때로는 과감하게 모험에 뛰어드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호평을 얻고 있다.

또한 자유분방한 매력의 소유자로 세상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쓰지 않는 거침 없는 여자 나미는 조력자에서 벗어나 스스로 행동하는 독립적인 여성 캐릭터로 사랑 받고 있다. 고준희 역시 나미를 통해 배우로서 한 단계 더 올라섰다는 평과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로 임상수 감독의 뮤즈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이보다 더 화려할 순 없다! 씬 스틸러 특급 캐스팅!

영화 '나의 절친 악당들'은 관록의 연기파 배우부터 떠오르는 신성까지 대한민국 영화계를 이끄는 개성 넘치는 특급 캐스팅으로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특히 돈과 권력을 지닌 회장 역을 맡아 지누와 나미 일당을 쫓는 김주혁과 돈만 주면 무슨 일이든지 가리지 않는 아프리카계 범죄 조직의 보스 음부키가 각각 지금껏 본적 없는 비주얼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또한 강렬한 카리스마를 남기는 윤여정을 비롯 김응수, 정원중까지 명실공히 최고의 씬 스틸러들이 함께해 드라마틱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영화 속에서 나미에게 호되게 당하는 창준 역의 김형규도 액션은 물론 특유의 능청스러운 코믹감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단 하나도 놓칠 수 없는 영화 속 숨은 그림 찾기!

영화 '나의 절친 악당들' 역시 임상수 감독 특유의 미쟝센이 돋보이는 작품. 폐주유소를 이용해 꾸며진 황량하지만 벽화를 통해 생동감이 넘치는 나미의 집부터 세계 유수 작가들의 작품들이 진열된 회장의 갤러리, 외국인 노동자들이 모여 사는 음부키의 거처 호랑이 소굴까지 캐릭터들의 개성을 한껏 살린 독특한 공간으로 시선을 사로 잡는다.

임상수 감독은 영화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들을 작품을 통해 곳곳에 숨겨두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호랑이 소굴의 장면에서 음부키 위로 보여지는 퓨어 이블의 '앤디 워홀의 나이트메어'는 오드리 햅번의 눈을 훔쳐 달아나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행복을 살 수 없다면 훔쳐라"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나쁜 놈들이 판치는 세상에서 자신들의 행복을 위해 더 나쁜 악당이 되기로 결심한 지누와 나미의 결심을 보여주며 또다른 영화적 묘미를 선사한다.

▶뭘 그렇게 놀래? 관객들을 깜짝 놀래킨 화제의 에필로그

영화의 에필로그에 등장하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노래 '뭘 그렇게 놀래'가 나오면 관객들은 그야말로 깜짝 놀란다. 류승범, 고준희 등 주연 배우들이 함께 등장해 한 편의 뮤직비디오처럼 보이는 이 장면은 영화의 통쾌한 결말과 함께 관객들에게 시원하고 유쾌한 엔딩을 선사한다. 특히 장기하와 얼굴들을 직접 섭외한 임상수 감독이 "노래를 듣고 '나의 절친 악당들'을 위해 만든 노래인줄 알았다"고 말했을 정도로 가사 하나 하나가 영화 속 악당들의 속내를 대변하는 듯해 관객들에게 즐거운 여운을 안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