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돌' 나인뮤지스의 특별한 여름이 시작됐다.
나인뮤지스는 2일 오후 2시, 서울 청담동 클럽 엘루이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스페셜 섬머 앨범 '9MUSES S/S EDITION'을 공개했다. 지난 1월 발매한 미니앨범 '드라마' 이후 5개월만의 신곡 발표다.
나인뮤지스의 컴백은 씨스타, AOA로 시작된 걸그룹 대전의 2라운드가 시작됐음을 알렸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평균신장 172㎝, 여름과 가장 잘 어울리는 모델돌이라는 별명과 함께 화려한 비주얼을 바탕으로 '여성들의 워너비' '원조 군통령' '명품 모델돌' 등의 수많은 수식어를 갖고 있는 나인뮤지스는 이번 앨범을 통해 한층 더 시원시원한 매력적인 모습으로 변신했다.
걸그룹 대전에 임하는 대부분의 걸그룹이 시원한 여름 시즌송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나인뮤지스는 '푸른 바다 말고 붉은 바다'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를 선택했다. 이에 타이틀곡 '다쳐'는 다른 걸그룹들이 시원하고 바다를 배경으로한 푸른 바다에 어울리는 음악을 표현했다면 나인뮤지스는 정반대로 강렬한 석양이 비치는 뜨거운 붉은 바다를 연상시켰다.
걸그룹 대전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민하는 "대전보다는 파티 같은 느낌이다. 다른 걸그룹이 쿨하고 시원하다면 우리는 이열치열이라고 뜨거운 여름을 더욱 핫하게 달궈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의상 역시 골반에 손수건과 붉은색 술을 달아 포인트로 강조, 나인뮤지스의 차별화에 한 몫했다.
'다쳐'는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캐치 미 이프 유 캔' 등을 만든 프로듀서 Erik Lidbom과 Herbie Crichlow, Anne Judith Wik의 곡으로 실력파 프로듀서 e.one의 세련된 편곡이 더해졌다. 나쁜 남자의 전형적인 모습에 지쳐버린 마음이 다치고 닫혀버려 독하게 변해가는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가사가 포인트다.
강한 음악 외에 퍼포먼스도 눈에 띈다. 이번 컴백을 위해 안무와 라이브 연습에 중심을 두었으며, 역대 나인뮤지스 안무 중 가장 강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속사인 스타제국은 "'다쳐'는 기존의 '돌스'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콘셉트의 곡이다. 딱 나인뮤직스를 위한 맞춤 곡"이라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다쳐'의 최대 매력은 퍼포먼스다. 안무가 격해 연습하면서 다리에 멍도 많이 들었다"며 "포인트 안무는 자물쇠춤, 다쳐춤, 샤인뮤지스춤 등 3가지이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외에도 전체 분위기를 대표하는 'MUSE', 왔다갔다하는 남자의 행동에 지쳐 돌아서버린 여자의 마음을 풀어낸 '너란애', 스위트하고 섹시한 보이스를 느낄 수 있는 'Yes or No' 등 여자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주제로한 세련되고 감각적인 5곡이 수록됐다.
한편 나인뮤지스는 새 앨범 컴백과 동시에 첫 번째 화보집을 발매했다.
앨범 콘셉트에 맞춰 멤버들의 역대급 여름 화보가 92페이지에 걸쳐 수록됐다. 이번 화보는 촬영 현장에 남자 스태프의 출입을 통제할 만큼 아찔한 여름 화보가 담겼다는 사실이 전해져 발매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멤버 이유애린은 "스포티한 모습과 서핑룩을 보인다고 했는데 살짝 노출이 있다. 부모님 몰래 숨어서 봐야하는 화보집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노출 수위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속사 측은 "여름 스포츠를 즐기는 멤버부터 비키니를 입은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을 수록했다"며 "데뷔 이래 처음으로 발매되는 화보집인 만큼 여름 콘셉트의 최고 퀄리티를 자신있게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