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탁구 신성' 최효주(삼성생명·세계랭킹 44위)가 코리아오픈 4강에 올랐다.
최효주는 4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펼쳐진 국제탁구연맹(ITTF) 코리아오픈 국제탁구(슈퍼시리즈) 8강전에서 일본 수비 에이스 사토 히토미(세계랭킹 33위)를 4대1(8-11,11-9,11-6,11-6)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전날 세계랭킹 5위 일본 톱랭커 이시카와 카스미를 4대0으로 이긴 쾌거는 우연이 아니었다. 사토와는 3번째 만남이었다. 지난 5월 벨라루스오픈 첫 32강 맞대결에선 3대4로 패했지만, 이어진 크로아티아오픈 21세 이하 단식 결승에선 최효주가 사토를 3대2로 꺾고 우승했다.
세번째 맞대결, 최효주는 거침없었다. 안정적으로 강력한 포어핸드 드라이브에
왼손 셰이크 핸더 최효주는 올시즌 국제무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신예다. 지난해부터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고 공식경기에 나서기 시작한 최효주는 중국 귀화 에이스다. 최영일 삼성생명 감독이 발굴한 선수로 지난해 한국 국적을 취득할 때까지 5년간 한국에서 꿈을 위해 매진해왔다. 왼손 셰이크핸드 전형으로 빠른 발놀림과 예리한 감각, 초강력 드라이브로 무장했다. 최효주의 벤치에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 코치가 든든히 버티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단체전 은메달 후 은퇴한 유 코치는 지난해부터 삼성생명 여자팀 코치로 일하며 열정적으로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다. 유 코치의 헌신적인 지도속에 최효주의 기량은 일취월장했다. 지난 5월 크로아티아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당시 ITTF 공식 사이트는 '17세 최효주, 나이와 경력을 모두 뛰어넘은 쾌거'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지난 4월 세계랭킹 95위로 시작한 후 2개월만에 랭킹을 44위로 끌어올렸다. 생애 5번째 오픈 대회에서 안방에서 톱시드 이시카와를 돌려세운 데 이어, 일본 수비수 에이스까지 꺾고 4강에 오르는 쾌거를 일궜다.
5일 준결승에서 '일본 신성' 이토 미마와 격돌한다. 지난 5월 크로아티아 오픈 결승에 최효주는 초상승세의 이토를 4대3으로 꺾고 우승했다. 안방에서 결승행을 놓고 운명의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