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취업난이 심각하다지만, 올 상반기에는 대기업들마저 고용이 위축되며 15~29세 청년실업률이 4월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청년 취업난이 더욱 극심했다. 실제로 구직자 대부분이 올 상반기 구직난이 심화됐음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1112명을 대상으로 "귀하가 체감한 올 상반기 취업시장은 어떻습니까?"라고 설문한 결과, 무려 96%가 '구직난이 심화됐다'고 답했다.
구직난이 심화됐다고 느낀 이유로는 '서류합격 및 면접경쟁이 치열해져서'(46.1%,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고, '기업별 채용규모가 적어서'(43.1%)가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채용을 진행한 기업이 줄어들어서'(42%), '비정규직 등 일자리 질이 낮아져서'(35.7%), '청년 실업률이 높아져서'(33.9%), '스펙 경쟁이 치열해져서'(31.3%), '지원자격조건이 높아져서'(28.6%)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심각한 구직난이 상반기 구직활동에 미친 영향으로는 절반 이상(53%, 복수응답)이 '기업규모, 희망연봉 등 눈높이를 낮췄다'라고 응답했다. 뒤이어 '묻지마 지원을 하게 됐다'(36.3%), '지원 횟수를 늘렸다'(33.9%), '입사지원 횟수가 줄었다'(26.3%), '계약직 등 지원형태를 확대했다'(25.7%) 등의 답변이 있었다.
실제로 43.6%는 취업을 목표로 준비하던 기업이 상반기에 채용을 진행하지 않아 지원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업의 형태는 '일반 중견기업'(42.9%, 복수응답)과 '일반 대기업'(41.9%)이라는 응답이 많았고, 업종은 '정보통신/IT'(18.6%, 복수응답), '전기/전자'(17.9%), '제조'(14.8%) 등이 상위에 올랐다.
그렇다면, 계속되는 구직난으로 취업에 두려움을 느끼는 구직자는 얼마나 될까?
88.7%가 구직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이들 중 31.7%는 견디기 어려울 만큼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84.7%는 이러한 취업 스트레스가 질병으로 이어졌으며, 구체적으로는 '불면증'(55.7%, 복수응답), '소화불량 등 위장장애'(48.4%), '두통'(42.4%), '피부 트러블'(27.4%) 등을 들었다.
한편, 전체 구직자의 73.4%는 하반기에 목표한 기업이 채용을 하지 않을 경우, 빠른 취업을 위해 다른 기업에 지원할 계획이었다. 이유로는 '경제적인 압박이 있어서'(70.2%, 복수응답), '구직활동이 길어질까 걱정되어서'(61.5%), '일단 빨리 취업하고 싶어서'(47.5%), '목표기업에 합격한다는 보장이 없어서'(37.9%) 등이 있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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