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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간의 이적이다보니 충격이 훨씬 크다. 현장의 분위기는 더 참담하다. 위기를 느끼는 체감온도는 100℃를 훌쩍 넘었다. 감독들의 목소리는 절규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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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왜 K리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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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의 탈출을 바라보는 팬심은 차갑고, 씁쓸하다. 불만의 목소리도 터지고 있다. 물론 팬들의 반응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런데 축구계 내부에서조차 '네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있다. 연봉 공개 탓으로 돌리는 목소리가 있다. 연봉 공개로 인해 거액을 쓸 수 없다는 논리다. 하지만 투자와 연봉 공개는 상관관계가 떨어진다. 투자가 가장 활발한 전북을 손가락질 하는 사람은 없다. 부러움만 존재할 뿐이다. '절대 1강'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도 대부분이 고개를 끄덕인다. 이미 인식의 전환은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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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위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투자만 늘리기에도 한계에 다다랐다. 밑빠진 독에 계속해서 물을 부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이곳저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연봉 공개 또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시장에 걸맞는 몸값 현실화가 재정 건전화의 출발점이었다. 인건비는 구단 1년 예산의 60%를 넘기면 곤란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구단이 60%를 초과하는 기형적인 구조였다. 선수 연봉 공개를 통한 '거품빼기'는 자생력을 위한 첫 단추였다.
물론 한국 프로스포츠에서 '흑자'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도 K리그는 흑자를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은 해야 한다. 결코 쉽지 않은 고행의 길이다. 현실이 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그래도 흉내는 내야 한다. 한국 축구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K리그가 맨 앞에 서야 한다.
변화와 쇄신에는 아픔이 따른다. K리그 엑소더스, 한국 축구의 현실이다. 받아들여야 한다. 현실 부정보다는 부딪히면서 살아남을 길을 찾아야 한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구단은 팬들이 감동할 수 있는 행정으로 도약의 틀을 마련해야 한다.
위기가 곧 기회다. 다소 상투적일 수 있지만 현재 K리그가 깊이 인식해야 하는 '금언'이다.
스포트 2팀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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