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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은 한국 여자 축구의 간판 공격수다. 위례정산고 재학 중이던 2003년 언니들과 함께 당당히 세계 무대를 밟았다. 한국 여자축구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의 길에 함께 했다. 언니들을 제치고 주전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려 본선 3경기를 모두 뛰었다. 비록 3전전패를 당했으나 탈아시아급 선수로 성장하는 자양분이 되기엔 충분했다. 날개를 달고 뛰어 오를 것처럼 보였던 박은선은 방황 또 방황했다. 여자 축구의 미래라는 과분한 스포트라이트 속에 갈피를 잡지 못했다. '사회생활을 해보겠다'며 선수단을 뛰쳐 나간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라운드에서 쌓은 추억까지 잊을 수는 없었다. 2012년 그라운드로 복귀한 박은선은 이듬해 WK리그 19골을 터뜨리며 재기하는 듯 했다. 그러나 날개를 꺾은 것은 다름 아닌 '스승들'이었다. WK리그 일부 팀 감독들이 제기한 성별 논란 문제로 또 흔들렸다. 국가인권위권회 조사 등을 거치면서 명예 회복을 노렸으나 이미 마음의 상처는 지울 수 없을 만큼 커진 상황이었다. 로시얀카행 뒤 꾸준히 컨디션을 유지하던 박은선은 이번 캐나다여자월드컵을 통해 재기를 노렸지만, 부상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채 귀국길에 올랐다. 대교 입단으로 비로소 멀고도 멀었던 안정된 둥지를 찾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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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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