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르 체흐의 영입으로 뒷문을 든든히 한 아스널이 이번에는 공격력 보강을 통해 '화룡점정'에 나섰다. 카림 벤제마(28·레알 마드리드)를 영입해 올시즌 우승을 정조준하겠다는 것.
영국 언론 더선은 17일(한국 시각) "아스널이 오는 월요일부터 벤제마 영입에 나선다. 이적료는 4000만 파운드(약 716억원)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독점 보도했다.
아스널은 최근 2시즌 동안 메수트 외질-알렉시스 산체스를 '월드 클래스' 선수를 잇따라 보강하며 이적시장의 승자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올여름 아스널은 체흐의 영입을 제외하면 비교적 조용한 오프시즌을 보내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맨체스터시티(맨시티) 등 차기 시즌 우승 경쟁자들의 떠들썩한 행보와는 대조적이다.
이는 지난 시즌 아스널이 리그 3위를 차지할 만큼 탄탄한 전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전 포지션에 걸쳐 고른 전력을 갖추고 있어 이렇다할 구멍이 없다. 게다가 로빈 판 페르시,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을 떠나보냈던 과거와 달리 올여름 이적설에 휩싸였던 잭 윌셔, 아론 램지, 산티 카솔라 등 기존 선수들의 잔류에 성공했다. 맨유처럼 대대적인 스쿼드 보강이 필요하거나 맨시티처럼 잉글랜드 선수 품귀 현상을 겪지 않았다.
하지만 아르센 벵거 감독은 그나마 약점으로 꼽혔던 골키퍼 자리에 체흐를 영입한데 이어 올리비에 지루만으로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던 공격진마저 보강, 보다 강력한 우승 컨텐터로 거듭나길 원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프리시즌을 보내고 있는 벵거 감독은 "우리는 이미 강력한 스쿼드를 갖췄다. 조직력을 갖추는 게 관건"이라면서도 "아스널은 이제 풍부한 자금력을 갖췄다. 아직 이적시장은 끝나지 않았다"라며 추가 영입을 암시한 바 있다.
벤제마는 이번 시즌 46경기에 출전, 22골을 터뜨린 월드 클래스 공격수다. 지난 2010~2011시즌 이래 5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터뜨렸다. 이만한 공격수를 얻는 일은 쉽지 않다. 때문에 아스널은 4000만 파운드라는 적지 않은 이적료를 제시하며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벤제마의 에이전트는 조만간 아스널과의 이적 협상을 위해 런던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벤제마가 12년만의 리그 우승을 노리는 아스널의 마지막 조각이 될 수 있을까.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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