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이 골 못 넣은 이유는 릴레이 때문이다."
'미스터 올스타' 이동국(전북)이 2015년 올스타전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이동국은 17일 경기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년 K리그 올스타전 '팀 최강희 vs 팀 슈틸리케'에서 팀 최강희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출전했다. 올해로 15번째 올스타전에 출전한 이동국은 그동안 네 차례나 MVP를 수상했다. 그러나 2015년 올스타전에서 6골이 나는 골 홍수 속에서도 이동국은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팀 최강희의 사령탑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동국의 '부진'을 두고 릴레이 탓을 했다. 최 감독은 3대3 무승부로 경기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동국이 이어달리기 마지막 주자라고 해서 뛰지 말라고 했다. 원래 앞에서 바통을 떨어뜨려 안 뛰기로 되어 있는데, 마지막 주자로 뛰더니 후반에 걸어다니고 넘어졌다"며 부진의 이유를 분석(?)했다.
이동국은 하프타임에 이벤트로 진행된 이어달리기에서 팀 최강희의 마지막 주자로 뛰었다. 그러나 김신욱(울산)이 마지막 주자로 나선 팀 슈틸리케가 이어달리기의 승리 팀이 됐다. 이동국은 힘만 뺐다.
득점을 한 뒤 '적장'인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에게 안긴 김호남(광주)에 대해서는 이해심과 복수심을 동시에 전했다. 팀 최강희에 선발된 김호남은 2-2로 맞선 후반 18분 역전골에 성공한 뒤 슈틸리케 감독에게 달려가 품에 안겼다. 대표팀에 뽑아 달라는 '아부 세리머니'였다. 이에 최 감독은 "당연히 그쪽으로 달려가는게 정상이고 선수의 마음이다. 이해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곧 "하지만 김호남을 전북에 데려와서 벤치에만 앉힐까 잠깐 고민도 했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최 감독은 K리그에 대한 팬들의 사랑을 당부하며 올스타전 기자회견을 마쳤다. "예전과 다르게 축제 분위기나 이벤트 경기가 아니었지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소속팀에 돌아가면 리그에서 치열한 순위다툼을 해야 한다. 팬들도 K리그 아낌없는 사랑해주시면 선수들이 좋은 경기로 보답할 것이다. 계속 K리그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안산=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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