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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의 마지막은 아름답게 그려졌다. 강력한 왕권을 위해 인간임을 버리기도 했고, 중립 외교를 하기 위해 중신들과 힘겨루기를 하기도 했지만, 결국엔 권력 보다 사람을 택한 광해의 최후는 단연 '화정'의 하이라이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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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광해는 정명에게 "남아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달라. 나는 약점이 많은 왕이었다. 네가 살아남아 백성들을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그런 광해의 뒷모습을 향해 "용서한단 말도 못했습니다. 고마웠다는 말도 못했습니다. 오라버니"라고 울부짖는 정명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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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은 그간 보위에 오르기 위해, 또 그 왕좌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죽음을 지켜봐야 했던 광해의 인간적 고뇌를 비중있게 그려내왔다.차승원은 광해를 맡아 아비 선조의 차디찬 외면으로 인한 아픔과 그로인한 용상에 대한 집착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특히 어좌를 향한 욕망과 인간적 고뇌 사이에서 갈등하는 광해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또 다른 광해를 안방극장에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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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에 접어든 '화정'은 인조시대를 개막했다. 능양은 자신의 계획대로 왕위를 찬탈하는데 성공했지만 광해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해 괴로워하며 불안한 인조시대를 열었다. 능양은 개시와 이첨을 중심으로 한 광해의 수족들을 모두 제거한데 이어 화기도감마저 잡아들이는 만행으로 안방극장에 분노를 일으켰다. 능양은 인목대비와 함께 궐에 들어 온 정명을 향해 "이제 도감과 그곳의 사람들은 영영 사라질 것이야. 물론 그 다음은 니 순서겠지만 말이다"라며 저열하고 비열한 웃음으로 위협하며 왕위 즉위와 함께 파행을 예고했다.
방송 말미 그려진 이 장면은 앞으로 두 사람이 얼마나 치열하게 대립할 것인지를 예고하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향후 펼쳐질 정명공주와 인조의 대결이 광해가 떠난 '화정'에 힘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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