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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문명은 선택한 것은 지난 테스트의 영향이 컸다. 당시에 많은 유저들과 만족스러운 경험을 남겼고, 전투 민족 '로마', 새로운 일러스트를 앞세운 '중국'의 강세가 예상되었지만 다시 한 번 이집트를 선택해 많은 활동을 하려고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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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랴부랴 길드원들이 근처에 시청을 지었지만 시청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른 시청을 지을 수 있는 버그가 확인됐고, 이집트 유저들은 진격도 하지 못하고 시청에서 머뭇거리며 반나절 이상 계획한 계획이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허무하게 무산됐다. 이후 GM이 해당건에 대해 버그라는 단어 사용은 없었지만 '문제가 확인되었다'는 언급이 있었다.
맵의 정 중앙에 있는 티스는 각 문명의 요충지인데, 이를 확보하기 위한 문명의 공세는 대단했다. 매 공방전에 이쪽에 인력을 집중하지 않으면 사실상 수성이 불가능했는데, 3일차 티스 방어전에는 르네상스 시대의 최고 병기인 로마의 다빈치탱크가 어마어마한 수로 몰려들었다. 이집트 문명 유저들은 시청의 체력이 10% 미만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온몸을 던져 필사적으로 막았다. 다행히 후방에서 지원 유저들이 몰려들었고 강력한 무기를 거의 맨몸으로 상대하면서 수성에 기적적으로 성공했다. 이날 방어전은 이집트 유저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큰 사건으로 남았다.
이후 이집트 유저들은 점령 승리에서 문화 승리 방향으로 전략을 잡았다. 사실 과거 테스트에서 문화 승리가 없었기에 과정을 어려움이나 전략 짜기가 쉽지 않았는데, 우선 로마의 불가사의 확보를 위해 티스 공방전에 버금가는 바시리아 수성전을 치러야 했다. 이번에는 로마 문명에 탱크가 있었지만 이집트는 공방전 사이에 기술 확보에 성공해 비행선을 던져가면서 수성에 성공했다.
문제는 초반에 건설해둔 군사 도시 비중과 전략 유출이었다. 이집트뿐 아니라 모든 문명에서 다른 문명 소속의 유저가 정보를 빼내는 일은 자연스럽게 이뤄졌고 공방전 이후 건설 시기에 해당 유저가 시청을 하는 등 방해공작은 빈번하게 진행됐다.
향후 테스트에서 수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문화 승리를 노렸던 이집트 입장에서는 다른 문명 유저가 몇몇 도시를 군사도시로 만드는 행동에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미 중앙지역은 중국과 로마에게 내준 상황이기에 도시의 비중이 적고 초반 건설해둔 군사도시의 비중을 줄이기란 쉽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문화 승리 방향이 다른 문명에 노출된 이후 도시 수성을 위해 20~30분 전부터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군사도시가 적은 만큼 탈 것들은 미리 준비해서 위치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마지막에는 이집트 역시 중국 문명에 캐릭터를 만들어 몇몇 도시를 파괴하는 어뷰징 행동이 있었다. 문화 승리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하지만 게임의 룰을 다소 어기는 행위였음은 대부분의 유저들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와는 별도도 마지막까지 건설 직업 유저들은 전후방을 가리지 않고 오가면서 시간에 맞춰 극장을 짓기 위해 어마어마한 노력을 했다. 전투보다 재미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문명의 승리를 위해 산속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위치를 찾아내 문화 승리의 70%를 넘기기 위해 필사적으로 망치를 두드렸다.
세션은 이렇게 이집트의 문화 승리로 끝났고 중국은 마지막까지 로마 문명과 세력 다툼을 이어갔으며, 초반 밀렸던 아즈텍은 로마 본진을 꿰뚫는 저력으로 '정신 승리'로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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