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새 글로벌 시총 500대 기업 중 중국 기업이 7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기업은 50%가량이 줄었다.
27일 국제금융시장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시가총액 500대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500대 기업에 들어간 중국 기업은 48개로 조사됐다. 10년 전 7개였던 점을 감안하면 7배가량이 늘었다. 기업수로는 미국(193개)에 이어 세계 2위다. 특히 페트로차이나(3위), 공상은행(8위)이 세계 10대 기업에 진입했다. 중국은행(20위)과 건설은행(23위), 농업은행(28위) 등 중국의 대형은행들도 30위 안에 들었다.
지난해 미국 증시에 화려하게 입성한 알리바바(24위)와 인터넷·게임업체 텐센트(30위)는 한국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을 앞질렀다.
포털업체 바이두(133위)와 전자상거래업체인 JD닷컴(223위)도 10년 전에는 500대 기업에 없던 업체들이다.
눈에 띄는 점은 중국이 제조업 강국이라는 이미지를 벗었다는 점이다. 중국 기업의 약진은 IT 업체들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연구개발(R&D) 투자에 의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R&D 투자규모 1000대 기업 가운데 중국 기업이 46개로 10년 전(2개)보다 23배 늘어났다. 같은 기간에 한국은 2.6배(9개→24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편 한국 기업(24일 기준)은 3개로 10년 전 7개 보다 4개 줄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500위 안에 든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42위)와 한국전력(465위), 현대차(494위)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국 상장기업의 평균 R&D 투자규모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1.7% 늘었지만 한국은 5.9% 증가했다"며 "최근 중국 기업들이 빠르게 세계 기업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R&D 투자 규모도 빠르게 증가해 한국 기업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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