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박인비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석권의 무대가 될 곳은 31일(한국시각)부터 스코틀랜드 텐버리코스에서 열리는 2015년 브리티시여자오픈이다.
대회에 앞서 박인비는 29일 LPGA 투어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을 되돌아봤다. 박인비는 "선수생활을 하면서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이 아마 가장 실망스러운 결과였던 것 같다. 작년에는 정말 우승에 가까이 갔다는 느낌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이미 5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US오픈과 LPGA 챔피언십,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박인비는 브리티시오픈 또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그러나 지난해에도 박인비는 브리티시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놓쳤다. 최종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출발했지만 4라운드에서 5타를 잃으며 우승을 차지한 모 마틴(미국)에 2타 뒤진 4위에 머물렀다.
평소 브리티시오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던 박인비는 이 대회와 유독 인연이 닿지 않았다. 메이저대회 4연승에 도전했던 2013년 브리티시오픈에서도 우승을 놓쳤다.
올해는 우승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다. 그는 "이번 대회처럼 링크스 코스에서 경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바람 등 날씨 변수도 많고 여러 유형의 벙커가 있는 이런 코스가 더욱 재미있다"면서 "브리티시오픈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 시즌 개막부터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었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올해 메이저대회 1승을 포함해 통산 메이저대회 6승을 기록 중인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베팅업체인 윌리엄 힐은 박인비의 우승 배당률을 7-1로 책정했다. 박인비에게 1달러를 걸었을 때 7배를 벌 수 있다는 뜻으로 배당률이 낮을수록 우승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인비의 배당률은 출전 선수 중 가장 낮았다. 세계랭킹 2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에게는 10-1,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는 12-1, US여자오픈에 이어 LPGA 투어 메이저대회 2연승에 도전하는 전인지(21)에게는 공동 8위에 해당하는 28-1의 배당률이 책정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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