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밤을 걷는 선비' 원작에 없는 김소은의 투입 이유를 알 듯하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수목극 '밤을 걷는 선비'(이하 '밤선비') 9회에서는 성열(이준기)과 혜령(김소은)의 두 번째 만남이 그려졌다. 혜령은 묘한 태도로 성열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긴장감을 자아냈다.
혜령은 120년전 자신을 위해 목숨을 내놓은 정인 명희(김소은)와 똑같은 외모를 지닌 여인으로, 귀(이수혁)의 사람이다. 앞서 성열은 저자거리를 지나가는 그녀를 본 뒤 충격에 빠졌다.
첫 만남 당시 성열은 떨리는 목소리로 "명희야!"라고 부르면서 혜령을 껴안았지만, 그녀는 모르는 이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황당해 하며 냉랭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성열은 그녀의 정체를 알길이 없어 답답해 했다.
이날 방송에서 성열은 길을 걷다 또 한 번 혜령과 마주쳤다. 이번에도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던 혜령은 갑자기 성열을 향해 미소를 지었고, 명희와 꼭 닮은 그 웃음에 성열은 또 다시 마음이 흔들렸다. 이에 성열은 자신을 걱정하는 양선(이유비)을 뒤로 한 채 황급히 혜령을 쫓아갔다.
혜령을 붙잡은 성열은 "조금 전 날 보며 웃은 연유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지만, 혜령은 "저를 보는 선비님 눈빛이 하도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났다"라고 말해 '냉미녀'의 본색을 드러냈다.
이어 혜령은 "금방이라도 명희라는 이름을 부르며 제 앞에서 또 눈물을 보일 듯 해서였다. 나는 선비님이 생각하는 그 여인이 아니다"라며 쏘아붙였다. 이후 성열은 혜령이 귀를 모시는 벼슬아치 최철중(손종학)의 딸임을 알게됐다.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가 원작 웹툰과 가장 다른 점은 성열은 정인 명희의 존재다. 김소은은 성열의 첫사랑 명희, 그리고 죽은 명희를 쏙 빼닮은 의문의 여인 혜령으로 1인 2역을 소화하고 있다.
첫 회에서는 명희와 결혼을 앞둔 성열의 달콤한 한 때와 더불어 명희의 비극적인 죽음이 그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성열은 귀와 대결을 통해 죽음의 위기를 맞고, 명희가 자신의 목숨을 대신 바쳐 성열을 구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피를 거부하고 분노하는 성열의 모습을 본 귀는 성열의 정인 명희를 지하궁으로 데려왔고, 귀의 농간 속에서 성열은 명희의 피로 뱀파이어의 삶을 살아가게 됐다.
김소은은 첫 회에서 성열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명희의 모습을 그려내며 깊은 잔상을 남겼고, 이후에는 차갑고 도도한 혜령으로 180도 다른 연기를 보여주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혜령은 귀의 명을 따르는 인물로, 성열을 그에게 유인하고자 의도적으로 접근해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
그런가하면 혜령의 등장은 '밤선비' 속 러브라인을 더욱 얽히고설키게 만들며 이야기를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성열을 향한 양선의 첫사랑앓이가 시작된 가운데, 그의 곁을 지키는 수향(이희진), 무엇보다 성열의 옛정인을 닮은 혜령까지 합세해 엇갈린 러브라인의 향방이 궁금증을 높이는 것.
또한 혜령은 귀에게 "왕의 여자로 살게 해주겠다는 약조를 지켜달라"며 야망을 드러내, 향후 세손 윤(심창민)과도 엮이게 될 것을 암시했다. 혜령이라는 가상의 인물이 투입됨으로써, 극중 캐릭터 간의 관계가 새롭게 형성되고, 그들의 감정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김소은은 극과 극의 성격을 지닌 명희와 혜령의 1인2역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냄은 물론, 많지 않은 분량임에도 다양한 표정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제작진이 원작에 없는 명희와 혜령을 창조해 내고, 김소은을 캐스팅한 이유가 갈수록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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