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를 앞두고 심각한 허리통증에 시달렸다. 프로암 대회를 포기할 정도로 아팠다. 하지만 인생 최대 목표인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는 숨고르기를 했다. 마지막날 4라운드에선 7언더파를 몰아치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침묵의 암살자' 박인비는 별명처럼 조용히 목표물을 향해 다가갔고, 마침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품에 안았다.
3일(한국시각)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올해 세워 놓은 목표가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이었다. 그걸 꿈같이 이루게 돼 너무나 기쁘다"며 "이번주 몸 컨디션과 샷감이 원하는 만큼 좋치 않아서 기대를 많이 안 했다. 오히려 그런 상황이 마음을 비우게 만들었고, 부담없이 경기에 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정말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몇번 좌절하면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긴 한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마지막에 우승이다 생각하니까 이렇게 쉽게 할 수 있는 거 였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하기 전에는 너무나 크고 힘들게 느껴졌던 일들을 해내니까 마치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그런 기분이 들었다"며 우승 직후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극적인 역전 우승에 대해선 "브리티시여자오픈은 실력 외에 다른 부분에서도 도움을 받아야 우승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티타임도 잘따라 줘야하고 날씨도, 정신력도 잘 버텨내 줘야 한다. 많은 것을 이겨내고 한 우승이어서 더 기쁘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우승 비결로 정신력을 꼽았다. 그는 "이번주 비도 오고 바람도 불고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다. 정신력으로 버텼는데 정말 좋은 선물을 받은 것 같다. 커리어그랜드슬램이 마지막 목표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너무 빠른 시일에, 어린 나이에 이렇게 큰 꿈을 이루게 돼 너무 영광스럽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역전 우승이 가능했던 승부처로 16번홀(파4)을 꼽았다. 이 홀에서 박인비는 버디를 낚으며 우승을 사실상 결정지었다. 박인비는 "16번홀 버디가 가장 중요했던 것 같다. 이번주 내내 16번홀이 매우 어려운 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16번홀에서 나흘동안 3타를 줄였다. 다른 선수들보다 4~5타 이기고 들어갔기 때문에 이렇게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날도 16번 홀에서 아이언샷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인생 최대의 목표를 달성한 박인비는 "지금 너무 행복하다. 사실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말고는 다른 목표를 아직 생각해본 게 없기 때문에 아직은 어떤 목표를 정해야 할 지는 잘 모르겠다. 나보다 우승도 훨씬 많고 메이저 승수도 많이 쌓은 레전드급 선수들을 보면서 목표를 세워나가면 앞으로도 큰 목표를 항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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