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이를 위해 무언가를 해줄 수 있어서 기쁘다."
조소현은 마음이 무거웠다. 부상으로 빠진 1일 중국전, 자기의 포지션에서 맹활약을 펼치던 심서연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십자인대가 파열된 심서연은 결국 4일 귀국했다. 조소현은 무언가를 해주고 싶었다. 4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5년 동아시안컵 여자축구 2차전, 후반 9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세리머니로 심서연의 유니폼을 들어올렸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조소현은 "서연이와 같이 있고 싶었는데 부득이하게 먼저 가서 서연이를 위해서 무언가를 해줘야겠다고 이야기가 됐다. 먼저 골 넣는 사람이 하자고 했는데 내가 하게 되서 너무 기뻤다"고 했다. 이어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을 때 내가 서연이를 위해서하고 싶었는데 해서 좋았다"고 했다.
떠나는 심서연에게 어떤 말을 해줬는지 궁금했다. 조소현은 "선수들이 한두번 겪었던 것이 아니니까 잘 할꺼라 생각했다. 서연이도 저희에게 걱정하지 말고 우승하고 오라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여자대표팀은 부상자들의 이탈때마다 더욱 단단해졌다. 조소현은 "우리가 여자라서 인지 언니, 동생 간의 사이가 좋다. 힘든 것이 있으면 서로 도와주고 선심 쓰려는 모습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선수들이 자기가 누구 대신해서 뛰는 것이 아니라 들어가면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하려고 기존의 선수들도 보면서 경쟁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조소현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그는 "근육 안쪽이 자꾸 늘어나서 힘들었다. 감독님이 회복하는 데 휴식을 주셔서 빨리 회복된 거 같다"며 "날씨는 괜찮았지만, 아직 체력이 100%는 아니다"고 했다. 그래도 뛰고 싶었다. 조소현은 "지난 중국전에서 1988년생들이 쉬었다. 후배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서 이번에는 우리가 승리를 이끌자고 약속했다"고 했다. 우승을 위해 한걸음이 남았다. 상대는 북한이다. 북한은 이번 대회 최강이다. 조소현은 "북한은 많이 힘든 팀이다. 리그를 치르고 따지고 보면 4경기를 뛰는 것이다. 회복을 잘하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며 "아무래도 북한 경기를 여러번 보다보면 해법이 있지 않을까 한다. 아시안게임때 아쉬웠으니까 한번 이번에는 잡아보고 싶다. 우승 욕심보다는 집중하면 충분히 좋은 경기력이 북한전에 나올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우한(중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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