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카자흐스탄과의 친선경기에서 2연승을 기록했다.
새러 머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5일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친선경기 3차전에서 박종아-김희원-랜디 그리핀의 릴레이 득점포와 수문장 신소정의 선방에 힘입어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2일 안양에서 열린 친선 경기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사상 첫 승리(4대1)를 거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이로써 2연승을 기록하며 이번 친선 경기 시리즈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섰다.
한국은 경기 시작 4분 7초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퍽 소유권을 장악했지만 좀처럼 짜임새 있는 공격을 펼치지 못하며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던 한국은 1피리어드 종료 24초를 남기고 한수진의 어시스트를 받은 박종아가 예리한 리스트 샷으로 골 네트를 가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한국은 동점골의 상승세를 지속하지 못했다. 2피리어드 5분 28초에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상황) 찬스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고 경기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균형을 깬 것은 유망주 공격수 김희원(15)이었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의 국제 대회 출전 연령 제한(16세 미만) 탓에 공식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파워와 슈팅력이 뛰어나 대성할 재목으로 평가받는 김희원은 2피리어드 9분 48초에 이은지와 김세린의 어시스트로 역전골을 터트렸다.
카자흐스탄의 역습으로 맞은 수 차례의 실점 위기를 수문장 신소정의 선방으로 넘기며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한국은 3피리어드 6분 30초에 랜디 그리핀의 득점포로 달아났고 두 골 차를 끝까지 유지하며 종료 휘슬을 맞았다.
미국 대학 1부리그(NCAA 디비전 1) 명문 하버드대에서 맹활약했던 교포 공격수 랜디 그리핀은 2차전 맹활약(2골 1어시스트)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빼어난 골 결정력을 확인시켰다. 랜디 그리핀은 2018 평창 올림픽을 겨냥한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해외 인재 발굴 프로그램에 선발돼 카자흐스탄과의 친선 경기에 특별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하고 있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그리핀은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해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목표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친선 경기 4차전은 6일 오후 6시 30분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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