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합숙훈련 효과를 봐서 기쁘다."
서정원 수원 감독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수원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전과의 2015년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9분 터진 권창훈의 결승골로 2대1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12승7무5패(승점 43)을 기록한 수원은 부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선두 전북(16승5무3패·승점 53)과 승점 10점 차를 유지했다.
경기가 끝난 뒤 서 감독은 "대전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11명의 선수를 물갈이 해 전력을 파악하는데 애를 먹었다"며 실소를 머금었다. 그러면서도 "후반기를 위해서 거제에서 합숙훈련을 통해 볼 소유와 문전에서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집중 연습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100% 만족은 아니었다. 수원은 전반 12분 조성진의 선제골 이후 한 수 위의 조직력으로 대전을 상대했지만, 추가골이 터지지 않아 힘든 경기를 펼쳤다. 서 감독은 "전반에는 압박도 좋고 패스도 좋았다. 여러 차례 좋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을 터뜨리지 못해 아쉬웠다. 추가골을 넣었다면 쉬운 경기를 가져갔을 것이다. 하지만 대전에 동점골을 헌납하고 제대로 된 경기 운영을 펼치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긴 권창훈에 대해서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는 "대표팀에 다녀와서 체력적인 문제때문에 선발로 내보내지 않았다. 후반에 투입하겠다고 미리 이야기를 했다. 힘들었을텐데 제 몫을 해줘서 기쁘다"고 했다.
8월 말, 서 감독은 천군만마를 얻는다. '중원의 핵' 김은선이 부상에서 돌아온다. 그러나 당장 돌아온다고 해서 주전으로 뛰는 것은 아니다. 김은선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센터백 조성진이 제 몫 이상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서 감독은 "김은선이 8월 말 복귀할 것 같다. 그 동안 조성진이 마치 자신의 포지션인 것처럼 너무 잘해줬다. 은선이가 돌아오면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한 장 더 생기게 된다. 상대 팀에 따라서 전술적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수원=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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