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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은 한국영화계의 베테랑이 된 지금도 감독의 역할과 존재를 고민한다. "어려운 문제를 쉽게 설명해야 좋은 선생님이듯 감독도 그래야 한다"고 믿는다. '부당거래'와 '베를린'을 지나면서 얻은 깨달음이다. '베테랑'에는 류 감독의 이러한 태도 변화가 투영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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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믿음은 완벽한 팀플레이를 일궈냈다. "감독이 잠깐 은행 업무 보고 와도 촬영장은 아무 문제 없이 돌아가더라"고 농담할 정도. 영화의 지향점에 대한 명확한 공유가 그 바탕이 됐다. "황정민은 배우 오디션부터 의상팀 회의까지 참석했어요. 그런데 정작 액션스쿨에서는 축구 하고 있더군요.(웃음) 액션 연습 끝나면 황정민이 후배들 데리고 가서 밥 사주고 시나리오 공부도 같이 했어요. 그러니 안 맞을 수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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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갑 차고 쪽팔린 짓 하지 말자"던 광역수사대 형사 서도철(황정민)이 바로 그 '삼촌'인 셈. 더불어 류 감독이 열광한 성룡 영화에서 약자를 위해 싸우던 액션 영웅의 변주이기도 하다. "정의가 승리하는 것이 요즘 시대엔 도리어 판타지가 아니냐고 하지만, 실제로 서도철 같은 사람이 존재해요. 재벌의 폭행사건을 파헤친 형사가 있었고, 권력이 감추려는 진실을 끝까지 밝혀내는 기자들이 있고, 양심에 따라 조직의 비리를 고발하는 내부고발자도 있죠. 그들을 응원하는 것이 우리 스스로를 응원하는 거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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