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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백도현은 평소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주지만, 자신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권력추구형 엘리트 정치인이다. 차기 총선에서 패배가 예상되는 지역구를 버리고 자신의 고향이자 부친이 관선시장을 지냈던 경제시로 정치거점을 옮기기 위해 진상필(정재영 분)을 허수아비 의원으로 당선시키는가 하면, 살생부 파문 당시 자신이 작성한 원본을 유출시켜 스스로를 찌르는 과감한 전략으로 은근슬쩍 지역구를 옮길 구실을 만들어내는 치밀하고 음험한 정치꾼의 면모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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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도현의 정치가 철저한 시뮬레이션에 기반한 디지털에 비유된다면 박춘섭의 그것은 주판알 튕겨가며 저울추를 매달아보고 그 기울기를 가늠해보는 아날로그다. "살면서 져본 적이 없다"는 백도현은 고도로 계산된 전략적 행보에 치중하는 나머지 지나친 과신과 과욕에 차 있는 상황. 이에 반해 "진정한 승부사는 패배가 만들어 낸다"는 박춘섭은 백도현의 계산된 도발에도, 진상필의 치기 어린 시비에도 '내비둬'라며 섣불리 대응하지 않고 진득하게 진퇴, 공방의 타이밍을 재는 승부사의 본능을 보여왔다. 백전노장의 오랜 경륜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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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셈블리'는 무식해서 용감하고, 단순해서 정의로운 용접공 출신 국회의원 진상필이 '진상남'에서 카리스마 '진심남'으로 탈바꿈해가는 유쾌한 성장 드라마.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국회'의 세세한 이면과 '정치하는 사람들'의 사실감 넘치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한국 정치의 단면을 가감 없이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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